존치 철거 팽팽한 입장차 조율 실패
인천시 "종합적 고려 정화공사 재개"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인천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이 결국 철거된다.

인천시는 1월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1년 반 동안 조병창 건물 보존을 요구하는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추진협의회(사공원추진협)’와 캠프마켓 주변지역 시민으로 구성된 ‘캠프마켓 부평숲 주민 추진위원회(부평숲추진위)’와의 ‘소통간담회’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법률적 책임, 문화재청의 판단, 사회적 비용 증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B구역 정화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1월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에 대한 법률적 책임, 문화재청의 판단, 사회적 비용 증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B구역 정화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천시) 
인천시는 1월19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부평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에 대한 법률적 책임, 문화재청의 판단, 사회적 비용 증가, 시민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B구역 정화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인천시) 

존치와 철거를 요구하는 각 단체 대표(각 4명)와 인천시, 부평구가 참여한 소통간담회는 총 4차례 열렸으나 지난 1월3일 열린 3차 간담회 이후 역사공원추진협은 인천시 독선행정 규탄 기자회견 및 공익감사 청구를 예고했다.

부평숲추진위는 반복적·소모적 논쟁이 지속되고 존치를 전제한 주장으로 철거와 존치를 논할 수 없어 더 이상 간담회 참여가 불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불참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인천시는 예정대로 1월18일 소통 자리를 마련해 역사공원추진협과 인천시, 부평구만 참여한 가운데 다시 한 번 각자의 입장을 듣고 그 간의 의견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졌다.

소통간담회는 그동안 간담회를 통해 캠프마켓 사업 추진에 있어 ‘시민안전’이 최우선적으로 중요하다는 합의점을 도출해으나 존치와 철거라는 상호 간의 극명한 의견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정동석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조병창 병원(1780호) 건축물이 철거되더라도 그 흔적이 최대한 남겨질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캠프마켓이 지닌 고유 가치를 이어가며 건강하고 안전한 공원으로 조성할 것”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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