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공항 건설 예타 통과
2018억 투입 50인승 공항
주민 정주 여건 대폭 개선
관광객 유치 등 경제 활성화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 2027년까지 50인승 소형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 공항이 건설된다.

인천시는 12월27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사진=인천시)
인천시는 12월27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사진=인천시)

인천시는 12월27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25만4000㎡, 76.8천평)에 국비 2018억원을 투입해 50인승 소형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활주로 1본과 계류장 5개소, 터미널이 건설된다. 

그동안 해상교통이 유일했던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안개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자주 결항되면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야간운행 통제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에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공항이 개항되면 전국으로의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공항이동 포함)로 크게 줄어들어 1일 생활권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항공교통이 해상교통에 비해 정시율이 20% 이상 높고, 결항률은 20% 낮아 섬 주민의 정주환경이 크게 좋아지게 된다.

섬 지역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잠재적 방문자들의 증가로 유발 관광수요가 발생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앞으로 인천시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목표로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업해 2023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평가,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2025년 착공 등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시는 공항개발 기본계획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가장 걸림돌이 되는 조류충돌 문제에 선 대응하고자 지난 8일 '백령공항 주변지역 조류 현황조사 및 조류충돌 위험저감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2023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지역의 개발방향을 정립하는 한편 숙박, 관광, 레져, 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서해 3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번 성과는 옹진군민과 인천시민의 염원, 중앙부처의 협조,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으로 함께 이룬 것으로 지금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고, 주변지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