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여·야는 ‘22023년 예산안 합의가 이뤄져 대통령의 수용만 기다리고 있다’는 언론보도와 달리 3일 간 전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 본청에서 마주친 기자들이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의 진실 여부를 묻자 각기 “오보다. 3일간 전혀 변동이 없다” 또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상황에 진전이 없음을 밝혔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그간 여러 쟁점에 관해 논의 해왔고 이제 두세 가지만 남은 상태로 며칠째 풀리지 않고 있다”며 “최대한 의견 접근을 위해 노력하겠다. 민주당도 새 정부 출범해서 처음 일하려는 첫해에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다수 의석의 힘만으로 붙잡지 말고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는 말로 합의의 불발을 알렸다.

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정부와 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하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의 고집에 국회가 스톱되어 있는 반의회적 상황을 종식시키 위해 결단해주길 바랄 뿐이다”라고 기자들에게 민주당의 입장을 전했다.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예산이 본회의장의 문턱이 아닌 대통령실 문턱을 넘는지 지켜봐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대놓고 심부름 정당임을 자인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는 모두발언으로 어제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게 예산안 수용을 압박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김진표 국회의장은 23일 오후 국회 본회의 개의를 고지하고 양당의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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