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대충 시간끌기로 뭉개거나 남탓으로 모면하려고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월27일 SNS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1월27일 SNS로 ‘이틀 전에 이태원 참사 발생 한 달이 되기 전인 28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장관을 파면시키지 않으면 이제는 국회가 나서서 책임을 묻겠다고 천명했다’는 글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답을 정해놓고 국정조사를 하려 한다며 지금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더 중요하다고 반발했다’며 ‘국민의힘의 주장대로라면 윤석열 정부가 책임질 일이 아직 공식적으로는 규명되지 않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왜 국민과 유족한테 긴가민가 대충의 사과라도 했던 것인가’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는 ‘이상민 장관에 관한 조사나 수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왜 그는 "사실상 백지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자기 방어막을 치고 자신의 연이은 잘못에 허리 굽혀 사과는 했던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로 교통부장관과 해운항만청장이 경질된 과거 사례와 성수대교 붕괴 사고로 사고 당일 서울시장 경질· 국무총리 사표 제출, 천안함 피격 침몰로 국방부장관 사의 표명, 세월호 참사로 국무총리가 사고 11일째에 사의 표명한 예시를 들며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28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지만, 이후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시 당내 논의를 거쳐 해임건의안이나 탄핵소추 등 가능한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일방 통보한 행안부 장관 파면을 또다시 요구했다’며 ‘국힘과 정부는 사고 직후부터 철저한 진상 규명을 공언했다’는 논평으로 이 장관의 파면보다 특수본의 수사와 국정조사가 우선시 되야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 대변인은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수사와 국정조사가 행여라도 일방의 답을 정해놓은 정쟁의 들러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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