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지금 DJ라면' 정치 특강
"기자는 국민 1호" 현 정부 비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만약 지금 DJ라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야당 탄압, 언론 탄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1월19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명사초청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1월19일 서울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개최된 명사초청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박 전 국정원장은 지난 19일 서울 강북을 지역의원회가 강북구 미아동 주민센터에서 개최한 '만약 지금 DJ라면'이라는 주제의 정치 특강에서 “아세안 G20 정상외교가 큰 틀에서 성공적인 정상회담이었음에도 언론을 핍박하는 민주주의 파괴로 빛이 바랬다”라고 강연했다.

또 박 전 국정원장은 “기자는 국민 1호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언론이다. DJ라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야당이 뭉쳐서 야당 탄압, 언론 탄압에 맞서서 강하게 투쟁해야 한다”고 단언했다.

이와 함께 박 전 국정원장은 “대북정책은 한미동맹과 한중경제협력이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라며 “미국에만 경도되어선 안된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은 현재 진행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도발과 핵실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대통령은 북중미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전 국정원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은 실패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길로 가선 안된다”며 “솔직하게 사과하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감옥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연에서 박용진 민주당 국회의원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상천외한 대통령이다. 스스로 자기 성과를 까먹고 언론의 자유를 탄압하는 등의 속 좁은 행태를 계속하면서 위기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국가지도자가 해야 할 역할, 현재의 윤석열 대통령에게는 아쉬운 면이 분명히 많다. 국민들을 위해 대통령, 여당인 정부가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있다”며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계셨더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라는 정치·외교·안보적 조언, 대한민국을 어떻게 하면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주민들과도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늘 특강을 마련했다”며 박 전 국정원장의 명사 특강 의의를 밝혔다.

한편 박 전 국정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지 6년 10개월여 만에 복당 신청했으며, 전남도당과 목포 지역위원회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근 시일내에 그의 복당이 허용될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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