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방탄집회"
민주당 "국정조사가 두렵나"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이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맹폭하자, 민주당은 “국힘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참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는 국정조사를 거부하나”고 맞섰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과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20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연이어 기자회견으로 “촛불집회에 달려간 민주당 의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나 유가족의 치유는 안중에도 없고,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국가적 참사마저도 정치적 악용을 서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언급한 민주당 의원들은 안민석·김용민·강민정·유정주·양이원영·황운하 의원이며, 이들과 함께 무소속 민형배 의원도 11월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와 세종대로 인근에서 개최된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전국 집중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11월20일 “민주당 의원들, 최소한 개딸은 되지 마라”라며 “이재명 대표의 행동대장 7명이 참석함으로써 이제 주말 퇴진 집회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식행사가 됐다”고 폄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거부는 무엇이 두려운가”라고 응수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월20일 “국민의힘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거부는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의 요구를 외면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인한 용산경찰서의 민생치안 업무 공백이 참사의 한 원인임이 드러나는 것이 두려운가”라고 서면 브리핑했다.

또 이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할 재난안전 관리 업무를 소홀히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을 확인하는 것이 두려운가“라며 ”이상민 장관의 경찰국 신설이 민생치안을 외면하고 정권의 안위만을 위함이었음이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 두렵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수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두려워하는 것은 참사의 진실인가, 아니면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탄로나는 것인가“라며 ”21일 정오까지 국정조사 특위위원 추천 등 의견서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거부 방침을 명확히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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