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서 이 장관 압박
이상민 "한번 생각해 보겠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게는 직접 전화까지 돌리면서 장관을 적극 방어해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한다”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윤 대통령 재신임 여부를 추궁했다.

주철현 민주당 국회의원은 11월15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400회 국회(정기회)_제10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배웅 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환하게 웃었다”며 “대통령으로부터 재인심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이런 추측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상민 장관은 “먼길을 떠나는 국가정상에 대해서 잘 다녀오시라는 의미였다”고 이를 일축했다.

이상민 장관은 '윤 대통령이 국힘 지도부에게 장관을 방어해 달라고 했다'는 언론보도에 관련해서는 “전혀 모르는 내용이고, 어쨌든 대통령과 그에 관련된 이야기는 특별히 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의 답변에 주철현 의원은 “고위공직자로서 당연히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해서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되는 것 아닌가? 고위공직자의 직분이고 본분 아닌가?”라며 이 장관을 압박했다. 

또한 주철현 의원은 이 장관이 “한번 생각해보겠다”라고 짧게 답하자 “지난 행안위 국감에서 이원석 의원이 행안부가 경찰청을 지휘 감독하느냐고 물으니까 지휘감독권한이 없다고 답변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 의원은 “경찰국 신설 과제에서 언론브리핑을 하면서 행안부 장관이 경찰치안업무에 대해 당연히 할 수 있다, 경찰치안업무에 대해서 행안부 장관이 수시로 확인 감독할 책임과 권한이 있다 이렇게 말했다. 앞뒤가 모순되는 발언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주철현 의원은 “안전재난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장관, 경찰업무를 수시로 확인지휘할 행안부 장관은 당일 자택에 머물다 참사 발생 2시간 반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났지만 , 꿋꿋하게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고 이 장관을 맹폭했다.

이날 주철현 의원은 “장관님이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누군들 폼나게 사표 던지고 싶지 않겠냐는 말을 해서 공분을 샀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씀을 하셨는지”라고 비꼬기도 했다.

주 의원의 지적에 이상민 장관은 “아는 기자가 안부 문자를 전해오길래 제가 사퇴는 쉬운 선택일 수 있고 책임감 있게 보일 수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 보다 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책임감 있는 모습이다 그런 취지로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그 폼나게 라는 표현이 적절치 못한 것 같아서, 제가 바로 어제 이 자리를 빌어서 국민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렸고 사적인 대화 문자라고 하더라도 제가 신중하지 못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