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일선의 공무원들만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상민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당 대표는 11월14일 국회 본청에서 열련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장관의 ‘폼나게’ 발언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망언이다”라며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현장 앞에서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즉각 파면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규탄했다.

또 이재명 당 대표는 “꼬리자르기식 수사로는 전혀 본질에 접근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사건을 왜곡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책임자들의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한 국정조사와 특검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안호영 민주당 대변인도 ‘거대 야당으로서 국정조사 특위 구성이 가능한데 장외투쟁에 나섰다’는 국힘의 비판에 관련해 “국정조사는 단순하게 국회의원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전국민의 관심사다”라며 “국민들이 요구하는 거라 생각한다. 당연히 국회는 그런 요구를 받아서 진하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보면 야당 요구하는 것에 대해 여당이나 정부도 적극 협조하는 것이 맞다”고 단언했다.

이날 주호영 국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위해 김진표 의장 주재 하에 회동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힘의 국정조사 동참을 촉구하고 예산심사와 민생을 위한 법안 통과에도 속도를 내자고 모두 발언했으며, 주호영 국힘 원내대표는 그간 주장해온 “지금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때”라는 당 내 중론을 들며 거부했다.

아울러 주호영 원내대표는 “당분간 강제 수사에 맡기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재발 방지 대책을 중점적으로 해야지, 정쟁만 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지금은 예산검증과 법안에 치중하고 수사 결과를 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동의하지 않았다.

또 주호영 국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정조사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덮기 위해서 장외투쟁까지 하는 전략적 목적을 갖고 있다”는 국힘 의원들의 중지를 전하며 동참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구성을 위해 지난 11월11일 범국민 서명운동을 개시했으며 14일 오전 8시 께 기준 온라인 국민 서명 248777명 약 25 만명 정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 대표와 지도부는 국정조사와 특검, 상위 책임자 파면 등을 촉구하며 강공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당 대표를 압박해가는 사법 리스크에게서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를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