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환경 개선 등 예산편성 우선순위 전면 수정을"

 

구리시의회 김한슬 의원은 2022년 행정사무감사 3일 차인 지난 9월23일,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 예산이 턱없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구리시 예산편성 우선순위의 전면 수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구리시의회)
구리시의회 김한슬 의원은 2022년 행정사무감사 3일 차인 지난 9월23일, 우수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 예산이 턱없이 적다는 점을 지적하고 구리시 예산편성 우선순위의 전면 수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사진=구리시의회)

[일간경기=이형실 기자]  구리시의 초등학생수가 급감하는 가운데 6년 후인 2028학년도에는 시 전체의 초등학교 1학년 숫자가 951명으로 반토막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전망은 주변 환경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인근 개발이 한창인 미사, 하남, 다산 등 신도시를 감안해 보면 감소폭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구리시  행정사무감사 3일 차인 지난 9월23일 김한슬 시의원은 우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시의 예산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구릿가 예산편성 우선순위를 전면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근거로 구리남양주교육청 자료를 제시하고 2022년 현재 관내 초등학생 중 학생 수가 가장 많은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으로, 이하 학년은 아래로 갈수록 점점 학생 수가 적어지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내후년인 2024학년도부터 초등학교 1학년 취학아동 숫자가 매년 급격하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앞으로 6년 후인 2028학년도에는 시 전체의 초등학교 1학년 숫자가 951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 초등학교 5학년생(1775명)의 53% 수준으로, 단 10년 만에 초등학교 취학아동 숫자가 반 토막 나게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자료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미사, 하남, 다산 등 구리시 인근에 개발 중인 신도시를 고려하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가 제대로된 선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인구를 늘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우수한 교육환경이라고 지적하고 좋은 학군을 형성해 구리시의 인구 유입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좋은 학군의 정의로 학교 중심 교육환경 개선과 심도 있고 폭넓은 진로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꼽았다.

김 의원은 2022년 예산편성을 위한 주민 의견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학교 교육환경 및 시설개선 사업’과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운영’이 가장 중요한 교육 사업이라고 답한 시민들이 49%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리시 교육 예산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20위권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교육 분야의 예산 확충을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구리시의 예산편성 우선순위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반려동물 문화센터 유지에 매년 3억000만원이 운영비로 지원되는 것에 비해 구리시 전체 아이들의 진로 진학 교육에는 단 2억6000만원이 책정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들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수도 있는 대학입시 지원에는 단 3000만원이 배정됐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교육환경 개선과 우수한 학군 조성으로 젊은 인구를 유입하지 못하면 구리시는 죽어가는 것과 다름없다"며 “주무 부서인 평생학습과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교육 예산과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총괄 부서인 예산팀과 시장님은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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