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체제 정비… 오직 국민만"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는 “당정이 선제적으로 나서 쌀값 안정 등을 위한 정책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낮아진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민생과 경제 살피기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9월25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에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리,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른쪽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가 9월25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리는 에 앞서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총리,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오른쪽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고위당직자들은 25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주말도 반납하고 민생 살리기에 매진하고 계신 정부 측에 감사드린다”며 “전환기적 세계질서 재편기에 대한민국의 응전 방안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돼야겠다”며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 23일 발표된 갤럽 여론 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9월 3주차 33%에서 28%대로 떨어지자 당정이 민생과 경제를 화두삼아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현안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는 최근 논란이 된 스토킹 등 집착형 잔혹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보이스 피싱 근절대책, 금융부담 경감대책, 양곡관리법 개정을 통한 쌀 수확기 수급 안정대책, 노동조합법 개정 대응을 모색했다.

이와 함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가계와 기업의 빚이 4325조 원으로 사상 최대규모”임을 짚고 이자로 인한 금융부담이 타개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에 힘써야한다”며 “15일 기준 20kg당 4만 725원. 전년동기 대비 24.9% 하락했다. 농업계는 이미 쌀값 안정화 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고 짚었다.

또 정 위원장은 “야당은 다수의석을 앞세워서 다분히 포퓰리즘적이고 선동적인 양곡관리법 개정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당정이 선제적으로 나서서 쌀값 안정을 위한 정책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 동안 집권여당으로서 여러가지 걱정을 끼친 점도 적지 않다”고 자세를 낮춘 뒤 “이제 주호영 원내 대표가 선출됐고 점점 지도체제가 정비돼 가고 있다. 당정이 심기일전 전열을 가다듬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겠다”라고 모두발언했다.

이에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으로도 당정간 소통과 협력이 더욱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차원에서 당정 협의를 활성화 해나가도록 하겠다”라며 “10월부터는 국정감사, 법안 예산 심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감과정에서는 정부 정책과 성과를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김대기 비서실장은 “최근 경제가 본격적인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며 “환율도 급등하고 무역수지 적자도 계속되고 있고 금리는 오르고 자산 가격은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경제에 대한 국민 우려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비서실장은 “그동안 정부가 재정과 금융을 방만하게 운영한 부작용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경기침체가) 세계사적인 변곡점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서 더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사례로 볼 때 경제가 어려워지면 꼭 나타나는 현상이 있었다. 하나는 경제 범죄가 늘어나고 둘째는 가짜뉴스가 급증했다”며 “경제 범죄는 엉터리로 수익을 보장해 준다던지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이런 것들이 취약한 계층을 파고들어 가뜩이나 힘든 삶을 사는 서민들을 더 절망 상태로 빠트리는 경우도 많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비서실장은 “가짜뉴스들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정부의 신뢰도를 떨어트려서 가뜩이나 어려운 사회를 더욱 불안하게 하고 민생을 더 힘들게 하는 그런 사례가 있었다”며 “앞으로 서민을 울리고 사회 혼란스럽게 하는 범죄행위들에 대해서는 근절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 9월 4주차 조사 결과는,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추출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0.4%·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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