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행정·실용적 정책 최선"
"성비위 공직자에 일벌백계"
"인천시·국토부와 협력 집중"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의 구정 철학 1번은 ‘새로운 변화’이다. 예전과 달라야 하고, 발전해야 하며, 그것을 주민들이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구정 구호도 ‘새로운 변화, 함께 뛰는 미추홀구’로 정했다.

이영훈 구청장은 ‘주민이 원하는 변화’에 대해 선거 때부터 집중했고, 또 구정 철학 역시 그렇게 세웠다. 수 십 년간 별다른 변화없이 멈춰있던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 때문에 이 구청장의 공약과 정책은 도심 개발과 편리한 교통망 확충, 공원 등 생활인프라 확충 등 미추홀구의 대대적인 변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시정비사업을 빠르고 원활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에게 앞으로의 구정에 대해 들어본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구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도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얘기들이 있었나?

어렵다는 얘기가 1번이었다. 코로나19로 더더욱 힘들어졌고,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경제위기, 물가상승 영향을 주민들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살기가 어렵고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물가가 오르면서 생활고가 겹쳤다. 질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고, 고령화 현상과 함께 도심 활력은 줄어들었다. 미추홀구 전체가 힘든 느낌이다. 여기에 투명하면서도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행정, 실용적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낙후되고 침체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말씀도 해주셨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주요공약에 성비위 공직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 있다. 이 제도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원래는 애초 성비위와 관련된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다만,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가차 없이 일벌백계하겠다는 것이다. 공약을 설정하고 정책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이 찬성해주셨다. 성비위는 강력 범죄 이전에 일상생활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벌어질 수 있다. 실제로 이 문제들은 우리 일상생활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유감스럽게도 공직사회에서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이 문제는 직장 내 올바른 문화형성과도 닿아있다. 공청회를 거쳐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 성비위 뿐만 아니라 공직사회 전체가 도덕적인 부분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열심히 일을 하자는 의지도 담겨있다.

-주요 공약을 보면 경인전철 지하화나 인천대로 지하화, 인천터미널역까지 지하철 노선 신설 등 사회기반시설과 관련한 공약들이 많다. 사실 미추홀구가 직접 하기는 어렵지 않나?

구청 단위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공약이 맞다. 이것은 인천시와 국토교통부, 국회 등과 협력해야 한다. 중앙정부 등에서 해야 할 사업이라고 해서 가만히 있으면 예전처럼 정체된 도시에 그칠 것이다.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동안은 이런 것들을 건드리지 못했다. 실제로는 안했다는 것이 맞다. 설마 될까 싶었던 거다. 필요하다면 주민을 위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 하고 부딪혀봐야 한다. 그래서 연구용역이든 뭐든 첫 발을 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현장 얘기를 듣고 실천하겠다는 구정 철학과도 맞는다.

경인전철 지하화나 인천대로 지하화는 그야말로 미추홀구민들에겐 혁신적인 생활환경 변화가 될 것이다. 단절된 도심을 이으면서 상부공간을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면 미추홀구는 또다른 전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사실 미추홀구는 과거 버스터미널, 주요 전철역, 고속도로 등 인천의 교통망의 요충지이면서 그만큼 소음과 분진, 환경문제 등 패널티도 안고 있었다. 이제 변화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문제는 향후 어떤 방향으로 할 계획인가?

신청사 건립은 필요하다. 미추홀구청사가 낡았고, 또 여러 개로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그런데 절차상 문제가 있다. 충분히 계획과 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민간사업자 공모부터 한 것은 잘못됐다. 여기에 민간사업자의 과도한 수익과 분양 실패에 따른 기관의 부담 등 모두 예측할 수 없는 민간투자방식도 세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어떤 개발방식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 면밀히 검토부터 해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청사 건립 부지 타당성을 확인할 것이며 전문가와 주민 모두 참여해 검증할 수 있도록 모든 내용을 공개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신청사와 함께 필요한 인프라 시설도 다시 조사해 재정립할 것이다.

-구민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저는 후보자시절부터 지금까지 늘 미추홀구의 새로운 변화를 약속드렸다. 외부에서 보기에 미추홀구는 낡은 도시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그 역사 속에서 연결된 ‘사람 인프라’는 어느 지역보다 우수하다. 주민 안부를 묻고, 음식을 나누고, 서로 돕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주차난과 고령화는 어느 도시나 겪는다. 미추홀구는 꽤 오래전부터 겪고 있는 현상인데, 그만큼 해결책 모색에도 시간과 공을 들였다는 뜻이 된다. 모든 도시가 겪게 될 각종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해가는 모범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것이 새로운 변화이며 함께 뛰는 미추홀구가 될 것이다. 이 변화는 정치적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주민들께서 원하시던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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