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상 예비단계 유지
점검반, 재해취약지역 파견
인천시 비상근무체계 돌입
재해우려 지역 점검·순찰도

[일간경기=김인창·안종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기·인천도 이에 대한 대응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월4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긴급대응 대비태세 점검 등 영상회의에서 당부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월4일 오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긴급대응 대비태세 점검 등 영상회의에서 당부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먼저 경기도는 비상 예비단계를 유지하며 피해에 태풍 피해에 대비한 안전 관리에 집중했다.

도는 4일부터 이틀간 31개조 50명으로 구성된 점검반을 시·군 재해취약지역에 파견해 사전 현장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미흡 사항을 발견하면 즉각 조치하기로 했다.

각 시·군은 급경사지와 산사태 우려지역, 축대·옹벽, 저지대 침수 우려지역에 대한 점검에 집중하고 있다.

해안가, 방파제, 하천 등 위험지역에 대한 낚시객, 관광객, 주민 등의 사전 출입 통제도 시행한다.

김동연 도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태풍 북상 대비 ‘긴급대응 대비태세 점검 등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대비 조치사항과 대응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소방에서 특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비해달라며, 특히 지난번 수해로 피해 본 곳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기상특보 발령 수준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비상 1단계(주의) 체제 가동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비상 1단계가 되면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자연재난과장을 담당관으로 해 18명으로 꾸려진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시 또한 태풍 피해 발생에 대비하고자 3일부터 초기대응단계를 유지하는 등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했다.

유정복 시장은 4일 오전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해 시내 곳곳에 설치된 현수막과 도로 입간판 등 취약 시설물을 일시적으로 철거하고, 창문·간판 추락 방지 및 항만, 선착장 내 선박 안전조치 등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한 구체적 방안을 강구할 것을 특별 지시했다.

또 이날 오후에는 유 시장 주재로 시민안전본부장 등 14개 실·국장과 10개 군·구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힌남노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태풍의 이동경로와 기상 상황을 점검하고, 강풍과 호우 피해에 대한 대처계획 등을 논의하는 한편, 현재의 재난대응체계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에서 선제적 대응 및 상황 관리로 안전에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유 시장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해안가, 건설현장,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점검과 함께 재해복구사업장과 반지하 주택 등을 포함한 상습 침수지역 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태풍에 대비해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배수펌프장과 우수저류시설 등 방재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인명피해 우려지역 47개소, 침수우려도로 16개소 등 재해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순찰을 강화하고, 해안가 저지대 및 지하차도, 반지하 주택 등 상습 침수주택 수시 점검 및 위험상황 발생시 대피안내를 강화하는 등 인명·재산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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