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추석 연휴 전 출범 최선"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한번도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며 추후 자진 사퇴를 시사했으나,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는 원내대표직 사퇴 용의가 없음을 단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월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는 원내대표직 사퇴 용의가 없음을 단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월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까지는 원내대표직 사퇴 용의가 없음을 단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8월29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해 원내대표로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직무가 있다”며 “중요한 것은 혼란을 마무리하고 의원총회 결과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라며 이와 같이 발언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현재 당이 비상상황이란 것을 재확인 했다”며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으로 촉발된 당 윤리위 징계와 비대위 출범,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인용, 과열된 내부 갈등 등 많은 어려움이 쌓여 있다”고 짚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본인에게 제기된 사퇴 촉구와 관련해서 “자리에 연연한 적 없다.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중 사무총장도 사임했다. 제가 자리에 연연했다면 대선 일등공신으로서, 대선 기여자로서 인수위 참여나 내각 참여를 요구했겠지만 일찍이 포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로서 제 거취는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후 스스로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새 비대위는 추석 연휴 전에 출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이준석 전 대표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가처분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27일 긴급의원 총회를 열고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또 국힘은 당헌·당규 명확히 개정해 최고위원 절반 이상 사퇴나 선출직 사퇴 등 구체적 규정 넣어 새로운 비대위는 가처분 신청 인용 가능성을 선 차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그러나 이날 의원총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의견도 나왔으며 조경태 의원은 28일 소통관 기자회견으로 권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이어서 윤상현·최재형·유의동 의원도 29일 “지금 당의 위기는 사실 당 지도부에 의해 촉발된 측면이 크다”라며 “당헌·당규를 자의적을 해석하고 적법절차를 편의적으로 남용하도록 용인함으로써 당 지도부가 스스로 자초한 비상상황이자 자해행위”라고 기자회견했다.

아울러 이들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스스로 사퇴를 통해 당의 조속한 정상화에 물꼬를 터 주시기 바란다”라며 “비대위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아 당대표 직무대행의 직을 수행하게 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사퇴를 촉구하는 입장도 있으나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장제원 의원은 29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를 하면 수습은 누가 하는가?”라며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는데 출범시킬 사람이 없지 않는 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의원 총회에서 다수의 의원들이 문장 하나 하나에 대해서 까지 서로 이야기하고 합의하고 입장문을 냈다”며 “그걸 존중해야 한다. 밖에 나와서 딴 소리 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는가”라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들을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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