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계양구 제외 군구 청사 1회용품 사용 만연
인천녹색연합 “기후위기 대응 사회 모두 참여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시의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 제정에도 불구하고 일선 군구에서 1회용품 사용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22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2019년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한 후 2021년 1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나섰지만 일선 군구에서 1회용품 사용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종환 기자)
8월22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2019년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한 후 2021년 1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나섰지만 일선 군구에서 1회용품 사용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김종환 기자)

8월22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2019년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한 후 2021년 1회용품 없는 청사 운영에 나섰다.

1회용품 사용 제한 조례 제정은 정책적으로 자원순환 사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이 8월1일부터 16일까지 강화군을 제외한 인천지역 내 9개 군·구의 1회용컵 사용 실태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쓰레기 저감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할 일선 군구가 모범이 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청사 내 1회용품 반입금지 포스터 내용에 따라 1회용 용기에 담긴 배달음식 반입 개수와 1회용컵 반입 개수, 청사 내 카페의 다회용 컵 공유 시스템 여부, 텀블러 세척기 유무, 청사 내 카페 이용객의 1회용컵과 텀블러 사용 개수 등이다.

조사 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 사이 1시간이고 장소는 청사 본관 1층과 청사 내 카페다.

조사 결과 중구가 1청사 26개와 2청사 7개 포함해 33개로 1회용품 반입 개수가 가장 많았으며 동구청 20개, 연수구청이 19개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부평구청 18개, 서구청 11개, 미추홀구청 7개, 남동구청 4개, 계양구청과 옹진군청이 같은 3개 순이다.

또 카페 이용객 대비 1회용컵 사용 개수는 연수구청이 60명 이상 중 60개 이상으로 사용 개수가 많아 카운터조차 어려웠다.

이어 옹진군청 30명 중 29개, 미추홀구청이 61명 중 56개, 중구 2청사 15명 중 13개, 부평구청 43명 중 16개, 동구청 7명 중 4개, 서구청 8명 중 4개다.

계양구청과 남동구청은 각각 25명 중 0개와 54명 중 0개를 기록했다.

이처럼 계양구청과 남동구청을 제외한 모든 군구 청사에서 1회용품 반입 및 청사 내 카페 1회용컵 사용이 만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테이크아웃 음료의 경우 개인 컵을 포함한 다회용 컵의 사용보다 1회용컵 사용이 익숙했다.

1회용품 반입 금지 팻말이 있는 청사에서도 1회용컵 반입에 대한 제지조차 없었다.

일각에서는 인천시의 공공기관은 조례에 따라 1회용품 사용 제한 계획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단순히 자원 순환 청사 현판이나, 1회용품 반입 금지 팻말 이상의 실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후위기로 인해 안전한 일상을 누리기 어렵다는 것을 일상에서 체감하고 있는 만큼 매일 새로운 재난을 마주하는 현실에서 자원순환 정책은 필수라는 것이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기후위기는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기후위기 대응에 사회 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노력만 요구하지 말고, 정책적으로 자원순환 사회로 변화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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