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모니터링 결과 발표
프렌차이즈 보다 개인카페 더 사용
"환경부, 1회용품 감량 적극 나서야"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플라스틱 컵 등 1회용품 사용금지 2개월 넘은 현재 인천지역 상당수 매장들이 이를 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4월15일 1회용품 사용금지 시행 3개월 차를 맞아 지난 5월23일부터 6월6일까지 시민 참여형 카페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카페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1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일간경기DB)
인천녹색연합은 4월15일 1회용품 사용금지 시행 3개월 차를 맞아 지난 5월23일부터 6월6일까지 시민 참여형 카페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카페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1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일간경기DB)

인천녹색연합은 4월15일 1회용품 사용금지 시행 3개월 차를 맞아 지난 5월23일부터 6월6일까지 시민 참여형 카페 모니터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녹색연합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카페 내 플라스틱 1회용품 사용 현황 제보를 받았다.

인천지역 내 8개구에서 들어온 제보는 총 87건으로 이 중 프랜차이즈 카페가 50곳이고 개인 카페 37곳이다.

카페의 규모는 4인 테이블 기준 5개 이하 소형, 6개 이상 10개 이하 중형, 11개 이상 대형으로 구분됐다.

소형 33곳, 중형 32곳, 대형 22곳도 제보 받았다.

모니터링 결과 카페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1회용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보 87건 중 매장 내 플라스틱 1회용품을 사용한 카페는 모두 20곳이나 됐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완제품으로 매장에 입고되거나 재사용이 가능한 컵. 일회성 행사 대관으로 인한 2건은 제외됐다.

프랜차이즈 카페의 플라스틱 1회용품 사용 비율은 20%였고 개인 카페는 27%로 파악됐다.

개인 카페들이 사용금지 시행에도 불구하고 1회용품 사용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카페 가운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1회용품 사용이 특히 많았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특성상 테이크아웃 손님이 대다수다.

여기에 본사의 관리도 느슨한 편으로 점주의 의지에 따라 플라스틱 사용이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A커피는 제보 받은 3곳의 매장 중 2곳은 각각 매장 이용객 11명과 2명이었으나 모두 플라스틱 1회용 용기를 사용했다.

나머지 1곳은 매장 이용객 6명 전원 매장 컵을 이용했다.

본사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점주에 따라 플라스틱 1회용품의 사용 여부가 달라지는 것으로 추측됐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2000원 이하로, 저렴하고 양 많은 음료를 제공한다는 마케팅을 주로 하는 카페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환경부가 계획한 1회용품 감량 정책 시행이 미뤄지는 사이에 현장에서는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며 “이제라도 1회용품 줄이기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1회용 플라스틱 컵의 재질을 통일해 재활용률을 높여야 한다”며 “개인 컵 할인 혜택이 소비자에게 다회용기 사용의 이점으로 작용하는 만큼, 프랜차이즈 카페는 개인 컵 할인 혜택을 유지,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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