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힘의 내홍 책임이 크다기 보다 이준석 전 대표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땀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9월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땀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 위원장은 9월21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여론의 조사는 내가 어떤 정보를 받았냐에 따라서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힘 내홍에 윤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또 주 위원장은 “일부 당원들 중에는 이 사태의 시작은 이준석 대표에서 시작된 거다. 여당의 당대표가 당원권이 6개월 정지되고 그다음에 불미스러운 일로 수사가 되고 있는 일, 이 자체의 제공자는 이준석 아니냐 서로 입장에 따라서 달리 보고 있다”는 발언으로 국민의힘 내홍을 보는 다른 시각도 있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주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100일 기념 기자회견에 관련해서 “야당이 비판하는 지점이 있다”며 “그 지점들은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이 조금 새겨서 다음 기회에 반영할 수 있는 거는 반영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야당이 인사도 비판하는 지점이 있지 않는가? 검찰 출신을 너무 많이 쓴다. 그다음에 아는 사람들 위주로 쓴다는 것도 한번 돌아봤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주 위원장은 대통령실 인적쇄신의 필요성에 관련해서는 먼저  “정권 초기에 비서진들 팀워크가  잘 구성되지 못한 것 아닌가 생각을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런데 지금 임명된 지 한 석 달 채 안 되는 이런 분들을 많이 바꾸는 데 대해서 대통령이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고 저는 알고 있다”며 “조금 가보시다가 잘 안 되면 또 무슨 다른 방도를 찾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 위원장은 “이 상황이 오래되면 서로가 상처를 입지만 대통령도 상처가 많다. 그래서 가급적 이 문제를 재판으로 끝까지 공격하는 걸로 두지 말고 어떤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잘 해결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날 주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비대위 효력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더라도 본안 소송이 진행되면 길어질 텐데 국민의힘에게 부담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사건의 경우는 쟁점들이 가처분에서 다 걸러지기 때문에 가처분 결론이 나면 본안도 영향이 많지 않고 오래 기간이 걸리진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 위원장은‘ 당내 청년 정치도 분열 양상이 있다’는 질문에는 “분열하는 조직은 반드시 망하게 돼 있고 단합을 해야 한다”며 “갈등을 풀어보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워낙 의견들이 첨예하게 갈려져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며 당 내 분열을 인정했다.

이어서 일단 가처분 결과가 나오고 한두 가지가 정리가 되면 그나마 의견 접근을 해보기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홍 봉합에 고민 중임도 드러냈다.

주 비대위원장은 조기전당대회에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빨리 전당대회를 위해서 이준석 대표가 전당대회에 다시 못 나오게 하라는 문자도 제게 많이 온다”며 “비대위가 오래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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