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인천시·옹진군에 현장조사 촉구
"모래갯벌 검게 변색..하얀기포·악취까지 발생"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최근 오염물질 유입이 확인된 인천 대청도 미아해변에 대한 정밀조사 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녹색연합)은 7월18일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인 대청도 미아해변에 하얀 기포와 함께 악취가 발생하고 갯벌이 검게  변하는 등 오염물질이 유입됐다며 인천시와 옹진군이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녹색연합)은 7월18일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인 대청도 미아해변에 하얀 기포와 함께 악취가 발생하고 갯벌이 검게  변하는 등 오염물질이 유입됐다며 인천시와 옹진군이 즉각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인천녹색연합(녹색연합)은 7월18일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인 대청도 미아해변에 오염물질 유입이 확인됐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도자료에서 녹색연합은 “오염물질 유입이 확인된 미아해변에서 모래갯벌 일부가 검은색을 띄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색을 띄고 있는 거리는 해안부터 약 10여m까지고 이 곳에서 흰색 기포와 악취도 발생하고 있었다는 게 녹색연합의 주장이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대청도는 지질학적 중요성, 우수한 경관, 대청부채와 같은 생태자원의 보고로 백령도, 소청도와 2019년 11번째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대청도의 대표적인 해안 중 하나인 미아해변은 모래로 구성된 광활한 갯벌이다.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높은 쌍 연흔이 자리하고 있는 지질명소다.

쌍 연흔(漣痕 ripple)은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긴 모래의 다양한 물결무늬와 바로 옆의 6-10억 년 전의 바위에도 이와 같은 물결무늬가 있어 붙은 이름이다.

현재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학술적인 가치 증명과 지역사회와 잘 보전하면서 교육과 홍보, 관광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는 게 녹색연합의 입장이다.

특히 현재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는 접경지역으로 지질공원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는 군부대의 협조와 참여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군 환경관리 훈령’에도 환경보전활동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고 제27조에 수질보전으로 각급기관의 장은 수질보전을 위해 오·폐수 및 분뇨의 정화처리를 위해 필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원공원법에 의한 국가지질공원이 법적 규제를 기본으로 하지는 않지만 지질명소로의 오염원 유입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백령도와 대청도 등의 서해5도는 접경과 자연생태, 경관자원이 우수한 지역이지만 과거 대청도에서 요새화사업을 진행하면서 농여해변 나이테바위 인근 해안을 흉물스럽게 훼손해 논란이 됐다는 게 녹색연합의 주장이다.

이에 “환경보호가 곧 국가안보라고 국방부가 이미 밝혔듯이 국가안보도 중요하지만 자연환경보호도 중요하다”며 “국방부는 지질명소에 대한 추가적인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장과 인근 지역 오염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군 관련 시설로부터의 오염이 확인되면 규정에 따라 제대로 된 하수처리시설 설치하는 등의 개선조치도 주문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질자원과 빼어난 경관을 잘 보호하면서 교육과 관광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발전으로 도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오염문제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위드코로나로 여름철 많은 관광객들이 백령대청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를 찾을 것”이라며 “인천시와 옹진군, 국방부는 즉각 해당지역 오염물질 유입에 대해 정밀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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