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이재학 기자] "현 포천시는 인구감소로 지역경제가 침체된 도시"라고 백영현 국민의힘 포천시장 후보는 현 포천시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30년을 공직에 몸담은 지방행정 전문가'를 내세운 백 후보에게 지역 현안에 대해 들어본다.

 

 

-포천시장 출마 이유는.

최근 포천시는 인구감소와 함께 지역경제가 침체된 도시라는 시민들의 자조 섞인 푸념을 듣는 것이 사실이다. 그 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요인은 시에서 유능한 공직자들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상명하복의 경직된 공직문화로 지시받은 일만 하도록 만든 시장의 안일함과 무능함이 그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30여 년간을 공직에 몸담았던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더 이상 포천시 행정의 낙후성을 바라만 볼 수 없었다. 더 늦기 전에 공무원직위에 합당한 권한을 주고 책임행정을 실현하도록 행정의 틀을 확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시민들에게 제시할 대표적인 공약은?

우선 전철7호선 노선변경을 들 수 있다. 지난 2019년 1월 정부는 전철7호선 양주 옥정-포천 연결사업을 예타면제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업은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양주 옥정과 포천 구간을 직결이 아닌 4량의 환승(셔틀) 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전철7호선이 포천까지 들어온다는 것만 알고 있지 직결이 아닌 4량의 셔틀로 운행된다는 사실을 아는 포천시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포천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현재 의정부 장암역까지 연결된 전철7호선을 이미 착공되어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봉산-옥정 구간은 예정대로 진행하고, 포천 방향으로는 의정부 탑석역에서 분기하여 민락을 거쳐 포천까지 직결 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장암역 인근에 있는 도봉차량기지를 포천시로 이전해 그 개발이익금으로 전철7호선 건설비에 보탠다면 국도비 등 예산을 절감할 방법이 있다. 제가 포천시장이 되면 의정부시장, 서울시장과 적극 협의해 포천시민들이 전철 이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두 번째 공약으로는 포천-철원 고속도로를 하겠다.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은 지난 2017년 6월말에 개통되어 포천에 고속도로 시대를 열었고 개통 당시보다 현재 차량 통행량이 많이 증가했다. 이 고속도로의 시·종점인 신북IC와 43번 국도가 합류하는 지점은 출퇴근 시와 주말에 교통 상습정체를 겪고 있다.

세 번째로는 포천천 친수공간 조성이다. 포천천은 한강수계의 지방하천으로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리에서 발원하여 영중면 양문리 영평천으로 합류하는 약 30km의 하천이다. 포천 남부지역에서 중부지역을 흐르는 하천으로 이 하천 주변에 포천시 인구의 2/3가 살고 있습니다. 이에 포천천을 친환경 수변공원, 차별화된 야간경관조명 설치, 자전거도로 추가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외지인들을 불러오는 명품 휴식공간으로 개발할 생각한다.

-최근 지역소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데 포천 인구 증가에 대한 복안은?

인구감소 문제는 화성, 세종 등 일부 지자체를 제외하고 전국의 기초자치단체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라 할 수 있으나 포천시는 상당히 심각한 상태다. 지난 2월 경기연구원에서 발표한 2021년 9월 기준 인구소멸위험지수에 따르면 포천시는 가평, 연천, 양평, 여주에 이어 하위 5위로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다른 지역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지역소멸 문제에 포천시도 비켜나가지 못했던 것이다. 

따라서 단순한 인구증가 대책보다는 좋은 일자리와 정주여건 및 교육환경개선 등을 통해 젊은 층의 유출을 최소화하고 인구유입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는 지역발전전략의 수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구증가 대책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임은 부인할 수 없으나 제가 당선되어 포천시장에 취임하면 관련 TF팀을 만들어 종합대책 마련에 즉시 착수할 것이다.

-포천의 기업들은 대부분 섬유, 가구 업체들이다. 4차산업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해 보이는데 구체적 계획은?

포천시와 인접한 양주시·남양주시가 개발되면서 그 곳에 있던 섬유·염색·가구·단순 가공 업체가 포천시로 많이 이전했고 이 업종에서 상당히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4차산업시대에 발맞춰 포천시의 경쟁력과 매력을 끌어올려 우리의 산업구조를 좀 더 첨단화, 고도화시켜야 도시가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좋은 일자리를 찾아 청년들이 포천시에 정착하고 인구가 늘며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본다. 냉정하게 말해 그동안 역대 포천시장들은 이 문제에 대한 해법찾기에 실패했다고 생각한다. 2003년 10월 시 승격 이후 지난 2017년 6월말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이외에는 달라진 게 별로 없다는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많다. 

포천시에는 서울 등 농산물을 내다 팔 수 있는 시장이 가까운 이점으로 시설채소를 재배하는 분들이 많다. 이 시설채소 재배단지를 좀 더 규모화 및 현대화하고 스마트농업 보급에 힘써서 고부가가치 창출 및 일손문제를 해결하겠다.

아울러 농업 이외에도 IT, 바이오,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및 드론 등 첨단 산업체가 관내 군부대 이전 지역 및 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 저는 공직에서 산업단지 개발 업무를 담당했었고 이에 대한 역량을 보유했기에 이 문제해결에 자신감을 갖고 적극 대처하겠다. 

-본인에 대한 평가는?

저는 30여 년간의 공직생활 중 약 18년을 포천시청에서, 12년을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면서 주요 정책의 수립 및 실행뿐만 아니라 소흘읍장 등 기관장으로서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행정경험을 쌓은 지방행정 전문가다. 아울러 공직 재직 시 징계 한 번 받지 않았고 경기 공무원 대상 및 청백봉사상을 수상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청렴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면서 열과 성을 다해 업무에 매진한 후 명예롭게 퇴직했다. 

또한 경기도청에서 쌓은 인맥과 근무경험을 통해 경기도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일천여 공직자를 시정 파트너로 여겨 적절한 권한 위임으로 책임행정을 이끌도록 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행정혁신에 매진해 시민의 행복증진과 더 나은 포천시 건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에게 전하는 한마디.

제가 포천시장에 당선된다면 중앙정부 및 국민의힘 중앙당과 함께 긴밀히 소통해서 포천이 수도권에 속해 각종 중첩규제를 받고 있는 얽힌 실타래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정간 월활한 소통을 통해 포천시의 어려움을 중앙에 적극 호소하고 지역 국회의원인 최춘식 의원과 함께 힘을 합쳐 노력하다 보면 분명히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이 집권여당 소속 지자체장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저는 30여 년간 포천시청과 경기도청에서 몸담았던 지방행정 전문가로서 포천시정에 대해 그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다고 자부하고 있다. 포천시장 선거에 출마해 시민들의 선택을 받아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의 강력한 지원을 이끌어냄으로써 포천시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행정혁신과 변화는 물론 지역발전을 이루어낼 자신이 있다. 제가 포천시민과 포천시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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