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제20대 대통령 윤석열은 취임식에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권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5월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광장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이 나라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로 재건하고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나라로 만들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라고 취임사의 운을 뗐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위기, 교역 질서의 변화와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분쟁의 평화적 해결의 후퇴 등 여러 난제들에 직면해 있다”라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정치는 이른바 민주주의의 위기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것은 바로 자유”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보편적 가치라며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이 자유 시민이 돼야 하는 것이다. 자유는 승자독식이 아니며 일정한 수준의 경제적 기초, 그리고 공정한 교육과 문회의 접근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라고 연설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나친 양극화와 사회 갈등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할 뿐만 아니라 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고 짚고 “도약과 빠른 성장을 이룩하지 않고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빠른 성장 과정에서 많은 국민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고 사회 이동성을 제고 함으로써 양극화와 갈등의 근원을 제거할 수 있다”며 “과학과 기술, 혁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우리의 자유를 확대해 존엄한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앞줄 왼쪽)이 5월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앞줄 왼쪽)이 5월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인 비핵화로 전화한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경제와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아울러 “지금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룹에 들어가 있다”라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시민 모두의 자유와 인권을 지키고 확대하는데 더욱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할 때 국내 문제도 올바른 해결 방향을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임사를 역사에 남겼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과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쥬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더글러스 엠호프 해리스 미국 부통령 부군, 조지 퓨리 캐나다 상원의장,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을 비롯한 세계 각국 경축 사절도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동석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은 먼저 국가의례 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과 식사(式辭)를 거쳐 취임 선서, 군악대 의장대 행진 및 예포 발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윤 대통령은 취임사로 위와 같은 각오와 포부를 국민에게 전했다.

5월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5월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사 후 청와대 개방 선포와 축하공연이 펼쳐졌으며 이임 대통령 환송, 대통령 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 무대에는 '도전하는 2030청년, 자랑스러운 우리시대 숨은 거인, 사회통합에 앞장선 국민, 공동체 사랑을 실천한 국민, 대한민국을 세계에 빛낸 국민, 기타 사회발전에 기여한 국민' 등 총 6가지 범주에 따라 초청된 국민 희망 대표 20인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 중에는 게임기 살 돈으로 달걀을 기부해 기부 도미노 현상을 일으킨 6살의 오영수 어린이와 65세의 설악산 마지막 지게꾼으로 소외계층에 봉사활동한 임기종 선생, 북한 이탈주민 이은영 씨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취임식 말미에는 대통령의 집무실에서 74년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개방식도 현장에서 이원 생중계 됐으며 청와대는 향후 역사문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후 윤 대통령은 오후 4시께 국회 본관 로텐더 홀에서 대통령 취임 경축연회를 진행했으며 오후 7시에는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외빈초청 만찬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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