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5월10일 취임하는 날 청와대를 개방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의 발언은 “상징성을 가지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씀드린 것”이라며 “저희는 무서운 세입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3월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브리핑실에서 이와 같이 발언하고  “당장 주무시는 분들을 저희가 어떻게 나가라고 합니까”라며 “(청와대 개방을) 5월10일 0시라고 하는 것은 당선인이 그날 부로 공식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용산 국방부 이전과 비용 산정 등을 “각 부처에 계신 분들과 의견 조율을 사전에 진행했고”라며 기재부·행안부와 상호조율했다고 밝히고 “청와대가 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는 저희에게 별도로 전달을 해 주신다면 숙의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는 윤 당선인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이전과 관련해 청와대는 안보 공백을 우려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하자 김은혜 대변인이 관계 부처와 논의했고 청와대와도 조율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또 김 대변인은 “전일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발언을 들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키지 못한 약속을 윤 당선인이 지켜지기를 기대한다는 말씀이었다”라고 평가하고 “두 정부가 공감대를 가진 몇 안되는 공약이니까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짚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와의 의견 조율 또는 국방부 청사 이전 준비가 부족할 시 “통의동에서 집무를 시작할 수도 있음”을 밝혔으며 이 경우 특별한 “리모델링 없이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덧붙여 “리모델링 예산보다는 소상공인·중소 자영업자들이 국가의 행정명령에 따랐다는 이유로 막대한 손실을 보신 분들이 받은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는 예산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새집 꾸미기'라는 비판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