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 관련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여·야가 분노하며 우리 선수단을 격려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 남자 1000m 쇼트트랙 준결선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레인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여·야 대선주자들도 분노하며 우리 선수단을 격려했다. 사진은 대한체육회의 편파 판정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결정을 알리는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 남자 1000m 쇼트트랙 준결선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레인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쇼트트랙 편파 판정'에 여·야 대선주자들도 분노하며 우리 선수단을 격려했다. 사진은 대한체육회의 편파 판정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결정을 알리는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 남자 1000m 쇼트트랙 준결선에서 황대헌, 이준서 선수가 레인변경을 했다는 이유로 탈락하자 한국 선수단은 2월8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기로 결정했으며 정치권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월8일 SNS로 “한국 선수단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라며 “어느 분야보다 공정해야 할 스포츠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또 이 후보는 “편파 판정에 올림픽 정신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기회도 과정도 결과도 공정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흔들리지 말고 끝까지 힘내 달라. 우리 국민과 함께 저도 응원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 회관에서 열린 통론회에 참석후 기자들에게 “우리 선수들의 분노와 좌절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고 선수들에 위로의 맘을 전하고 싶다”고 발언했다.

윤 후보는 “스포츠맨십이란건 아이들이 커가면서 공정한 스포츠 룰을 배워가며 민주주의를 배워간다”라며 “이번 올림픽을 보고 우리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 대해서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 들지만 올림픽의 정신과 스포츠맨십은 위대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은 기운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이날 오전 SNS로 “지난 1월25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결단식에 참석했다. (이날) 수년간 뼈를 깎는듯한 고통을 감내하며 오로지 이날 만을 기다려 온 선수들의 전의를 피부로 느낄수 있었다”라며 “그런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중국의 더티판정으로 무너져 내렸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중국이 세계인을 초청해놓고 올림픽정신을 훼손하며 자기들 이익만을 편파적으로 추구한다면, 이번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가 아니라 중국만의 초라한 집안 잔치로 끝나고 말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공정해야 한다. 이것을 훼손한다면 중국은 세계 중심국가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SNS로 “코로나 재난 속에서 세계 각국의 많은 시민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보며 희망을 찾고 있다”라며 “그 어느 올림픽보다 공명정대한 올림픽이 돼야 한다. 우리 선수들 힘내시기 바란다. 진정한 승자가 누군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측 나상인 대변인도 “동네 운동회도 이보다는 수준이 높을 것”이라며 “개막식에서 ‘한복공정’으로 공분을 사더니 이번에는 ‘약탈 판정’으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나 대변인은 한발 더 나아가 “중국 혼성계주팀은 바톤 터치를 하지 않고도 이른바 ‘블루투스 터치’로 금메달을 따냈다. 이쯤 되면 스포츠가 아니라 차라리 코미디라 해야 옳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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