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대남 표심 노린 듯
심상정 되려 '여가부 강화를"
김동연 "두 후보 모두 장난하나"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월9일 SNS에 올렸던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사실이며 아동·가족·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재차 확인 글을 올렸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월7일 SNS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사실이라며 아동·가족·인구감소 문제를 다룰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1월9일 밝혔다. 사진은 1월7일 윤 후보 SNS에 게재된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사진=윤석열 대선 후보 SNS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지난 1월7일 SNS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주장은 사실이라며 아동·가족·인구감소 문제를 다룰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1월9일 밝혔다. 사진은 1월7일 윤 후보 SNS에 게재된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사진=윤석열 대선 후보 SNS캡처)

윤 후보는 지난 7일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라고 짧은 글을 올렸으며 이에 각계에서 찬반 양론이 쏟아졌다. 그러나 윤 후보는 9일 다시 SNS로  '오늘 대변인이 여가부를 폐지하고 명칭만 변경한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고 단언하고 ‘여성가족부 폐지가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는 그간 신지예씨를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에 임명하고 이준석 당 대표와 갈등함으로 떠나간 20대 남성 소위 이대남의 표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7일 SNS로 “여성가족부 강화”라고 맞불을 놓았으며 홍주희 청년대변인은 8일 “이준석 당대표가 내준 숙제하느라 고생이 많다”라며 “그렇게 하면 청년 표심이 옵니까?”라고 되물었다.

또 홍 대변인은 “청년의 화두는 일자리와 집이다. 청년들은 120시간 과로사 일자리 말고 주4일로 대표되는 워라벨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원한다. 특히 청년여성들은 취업에서 차별받지 않기를, 고용단절이 되지 않기를, 임금차별 받지 않기를 원해서 여성가족부가 있다”고 윤 후보의 기존 발언을 비꼬며 여가부의 존속을 주장했다.

한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 측 김민재 청년부대변인은 8일 윤석열 후보와 심상정 후보를 향해 “두 후보에게 묻는다.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는 말장난이다. 왜 여성가족부가 폐지되어야 하고, 강화되어야 하는지 정책적 뒷받침 없이 그저 표를 얻기 위한 하찮은 경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부대변인은 “2030 청년들은 젠더이슈로 지칠대로 지친 상황이다. 더 이상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정쟁은 중단해야 한다.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적 협의 과정을 두 후보를 포함한 모든 대선 후보에게 요청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김 부대변인은 “더 이상 청년을 표 계산의 수단으로 삼지 마라”고 일침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