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덕 현 시장 재선 도전
민주당 현안 해결에 '중점'
국민의힘 '와신상담' 역습
무소속 출신도 출마 저울질

[일간경기=한성대 기자] 내년 6월1일 치러지는 제 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 동두천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예상 후보자들이 아직은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의 향방 등 중앙정치와 지역정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두천시는 전통적으로 보수지지층이 강한 지역이었지만 달라진 여·야구도와 보통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는 당이 1, 2년 차에 있는 선거에서 이겨왔던 것을 고려하면 3월 대선 결과가 불과 84일 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3선 임기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세창 시장의 뒤를 이어 같은 당 시장과 2명의 도의원, 3명의 시의원이 당선 됨으로서 이 지역이 더 이상 보수의 텃밭이 아니라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정치 지형이 변할 수 있다는 동두천 시민의 민심을 보여준 유의미한 선거였다.

내년 동두천시장선거에도 그동안 지역정가에서 대부분 시, 도의원 등을 역임하는 등 선거 때마다 등장했던 시민들에게 익숙한 인물들이 자천, 타천 시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왼쪽부터 최용덕 동두천시장, 장영미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  소원영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
왼쪽부터 최용덕 동두천시장, 장영미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 소원영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

우선 민주당은 현직 최용덕 시장이 재선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장영미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과 소원영 전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이 재 도전에 나설 전망이다.

최용덕 현 시장은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20년동안 방치 돼 온 제생병원 개원, GTX-C노선 동두천 연장 추진 등 핵심 현안을 해결하고 중앙동 도심광장 행복드림센터 건립, 문화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사업 등 그동안 추진해 온 각종 사업들을 통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시민생활 안정을 이루겠다는 포부다.  

재선 시의원으로 제7대 동두천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역임한 장영미 전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동두천시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장 전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준비했던 '반환공여지의 국가주도 개발' 등 공약들을 가다듬으며 재도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4년생으로 동국대학교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동두천에서 경남섬유를 운영하고 있는 소원영 전 동두천시의회 부의장은 오랜 기업경영과 시의원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낙후된 동두천의 지역경제를 살리고 문화적으로 발전시킬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출마의지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 왼쪽부터 박형덕 전 경기도의회 의원, 홍석우 전 경기도의회 의원, 심화섭 전 동두천시의회 의원, 임상오 전 동두천시의회 의원
사진 왼쪽부터 박형덕 전 경기도의회 의원, 홍석우 전 경기도의회 의원, 심화섭 전 동두천시의회 의원, 임상오 전 동두천시의회 의원

국민의힘에서는 박형덕 전 도의원과 홍석우 전 도의원, 심화섭 전 시의원, 임상오 전 시의회 의장 등이 당내 경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제4대와 5대 동두천시의회 부의장과 의장을 역임하고 제9대 경기도의회에 진출, 제1 연정위원장을 지낸 박형덕 전 의원은 지역에서 '키다리 아저씨'라는 친근한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동두천시장에 도전했으나 촛불정국의 거센 민주당 바람에 40.1%를 득표, 낙선했다. 박 전의원은 재도전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3선 시의원과 9대 경기도의원을 지낸 홍석우 전 의원은 과거 공천에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시의원 선거에 나서 당선 될 만큼 탄탄한 지역기반을 갖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동두천시장 후보경선에 나섰으나 좌절됐다. 그는 시, 도의원 등 16년 간의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공천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언이다.  

심화섭 전 시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동두천 최초로 지역구 선출직 여성 시의원에 당선 된 이력을 갖고 있다. 시의원시절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2회 연속 수상하는 등 자신이 약속한 공약은 반드시 이행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동두천시장 경선에 참여했으나 여의치않자 경기도의원 출마로 방향을 틀었으나 고배를 마셨다.

교육학 석사로 지역에서 어린이 집을 운영하고 있는 심 전의원은 동국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준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 후보로 동두천시장 선거에 출마, 3선에 도전하는 오세창시장과 맞붙어 막판까지 오차 범위 내의 초박빙 승부 끝에 불과 711표차로 석패한 임상오 전 동두천시의회 의장은 2016년 4.13 총선에도 새누리당 후보경선에 나섰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후 새누리당을 탈당, 바른정당에 몸담았으나 이후 지역정치권과 일정 거리를 두어 왔다. 그는 최근 국민의 힘에 입당, 내년 동두천시장 선거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박인범 동두천시의회 의원,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
왼쪽부터 박인범 동두천시의회 의원,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

현재 무소속인 박인범 현 시의원과 정문영 동두천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2014년과 2018년 동두천시장선거에 출마했던 박인범 현 시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꿈인 동두천시장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결선에서 최용덕 예비후보에게 패배하자 다시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으나 시의원으로 선회, 당선됐다. 동두천시의회 2선 시의원과 경기도의원을 지낸 박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권자와 갈등끝에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 무소속 동두천시장 후보로 출마, 낙선한 바 있다. 현재 무소속인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동두천시의회에 진출한 정문영 현 동두천시의회 의장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진다. 정 의장은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다수당인 소속 정당이 내정한 후보를 제치고 야당인 미래통합당과 손잡고 의장에 당선됐다. 이로 인해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가 출마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도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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