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 코로나19 대책회의 통해 해결책 모색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으로 계속해서 확산되자 각 사회 지도부들이 코로나 대응에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8월12일 서울시 정부청사에서 ‘코로나 19 방역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확산 일로의 델타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논의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8월12일 서울시 정부청사에서 ‘코로나 19 방역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확산 일로의 델타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논의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8월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자는 1987명으로 집계돼 한 달 이상 천명 대를 기록하며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자 김부겸 국무총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부와 정치권을 막론하고 코로나 대응 회의를 개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서울시 정부청사에서 ‘코로나 19 방역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하고  확산 일로의 델타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국민들의 협조 덕분에 여기까지 왔는데, 현재의 방식이 한계에 온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지적도 많았다”며 “많은 국민들이 여러 가지 불안해하시고, 최근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하는지 혹은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늘 간담회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코로나19의 급증세는 '높은 델타 변이의 전파력과 방학과 휴가철로 인한 이동량 증가, 지역사회 저변에 퍼진 감염원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다만 델타 변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비교적 낮은 확진자 수를 보이는 것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효과라고 전문가들은 평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앞으로 또다른 변이가 생겨나고, 유행이 일정한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큰 만큼, 단순히 확진자 수가 아닌 입원환자 수, 치명률 등 위험도를 기준으로 방역전략과 거리두기를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김 총리에게 자문했다.

덧붙여 방역전략 개편을 위해서는 충분한 백신접종과 의료대응역량을 갖추는 것이 선행돼야 하며, 정부가 변화된 방역 여건에 맞는 중장기적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간담회에는 김윤 서울대 교수를 포함해 김홍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와 엄중식 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그리고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 교수 등이 동참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 대선 후보는 8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캠프에서 김우주 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강중구 수술학회회장,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 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 대선 후보는 8월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캠프에서 김우주 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강중구 수술학회회장,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 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 대선 후보는 오전 종로구에 위치한 본인의 선거캠프에서 김우주 전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강중구 수술학회회장, 박은철 연세대 예방의학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 대책마련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후보는 “지난 7월부터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소상공인 자영업자가 생존 문제를 고민하고 벼랑 끝에 몰렸다”며 “백신 공급차질로 접종계획이 계속 연기되는 불안정한 위기상황”이라고 정부의 백신 수급 대응 정책을 질타했다. 그리고 “오늘 전문가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방역시스템이 단순히 전문가의 영역일 뿐 아니라 국민들도 현 방역체계가 맞는 것인지 또 이 리스크에 어떤 선택해야 하느냐의 문제이기에 좋은 말씀 듣고 경청하려 한다”고 간담회 개최 의의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서울시청에서 ‘감염병전문가 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회의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19가 발병한 지 1년 8개월 지났다. 현재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학생들은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등교가 쉽지 않은 등 우리 모두가 극심한 고통을 겪고있다"고 운을 떼고 "코로나19 방역의 방향과 잘못된 선택이 없는지 모두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오 시장이 발족한 ‘감염병전문가 자문위원회’는 최강원 위원장(명지병원 감염내과 교수)등 전문가들이 중심이 되어 주1회 마다 방역상황 전반과 변이바이러스, 돌파감염 등 다양한 변수를 서울시에 조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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