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간만 재현‥화성문화제 음식부스도 운영 안해

수원화성문화제 추진위원회가 최근 확산 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정조 대왕 능행차와 개막 축하 행사 등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혔다. 

수원시가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시가 정조대왕 능행차 경기구간을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훈동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수원시)

수원화성문화재 김훈동 공동 위원장은 30일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 추이와 관계 기관과 수원시민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조 대왕 능행차 재현 행사는 경기도와 수원시가 추진하는 구간을 전면 취소한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경기도·서울시·수원시·화성시 공동주최로 오는 5~6일 열릴 예정이었다. 대신에 서울시가 주최하는 5일 서울 구간 행사는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3~6일 화성행궁 주차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음식문화축제'는 잔반 발생으로 인한 돼지열병 발병 위험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취소했다. 음식문화축제 뿐 아니라 축제 기간 중 모든 음식부스를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이어 "시민이 참여하는 개막공연과 음식문화축제를 제외한 다른 프로그램은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수원화성문화제는 56년간 끊임없이 개최돼 왔으며 시민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돼 범시민 기부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직접 기획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수원시 김영배 문화체육국장은 수원화성문화제 능행차 예산금의 질문에 대해 "총 15억원의 예산으로 그중 시민 모금액은 4억원 목표로 모금했고 지금까지 2억9000만원 모금됐다"며 "이번 문화제 능행차 취소로 인한 손실은 1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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