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인천시에 감사 요청

29일 인천녹색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인천 동검도 갯벌을 복원하기 위해 바닷물 통과 교량사업이 진행 중인 현장에는 돌무더기가 널려있고 톤백(황토와 자갈 등을 넣은 자루)들이 갯벌에 묻혀 쓰레기가 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동검도 갯벌생태복원 사업현장 모습 <사진제공 = 인천녹색연합>
인천환경단체가 ‘동검도 갯벌생태복원사업’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고 제대로 된 갯벌복원사업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9일 인천녹색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인천 동검도 갯벌을 복원하기 위해 바닷물 통과 교량사업이 진행 중인 현장에는 돌무더기가 널려있고 톤백(황토와 자갈 등을 넣은 자루)들이 갯벌에 묻혀 쓰레기가 되고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인천시는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7년 12월 해양수산부와 강화군은 50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의 예산을 들여 강화도와 동검도를 연결하는 제방을 다리로 교체하는 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해수부와 강화군은 물론 인천시까지 ‘갯벌생태복원사업’이라며 자랑스럽게 홍보했다.
  
하지만 이달 22일과 27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다리 인근 공사에 쓰인 톤백이 갯벌에 묻혀 방치돼 있었고 강화도 선두리와 동검도 사이를 잇는 제방 300여 m 길이 중 절반 이상이 남겨져 있어 갯벌 생태복원이라고 불리기에는 많이 미흡한 상황이다.
  
과거 강화 남단 갯벌과 동검도 갯벌은 우수한 갯벌이었지만 제방이 건설되고 물길이 막히며 인천공항이 생기면서 물길이 변했다. 이후 동검도 갯벌은 육상화가 진행돼 단단해졌고 생물 다양성도 현저히 줄었다. 
  
인천녹색연합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갯벌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했는데 오히려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않아 다리 건설공사만 추진한 셈이 됐다. 갯벌 생태복원의 세심하고 구체적인 설계와 사업추진이 부족했다”라며 “해양수산부와 시는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자갈돌과 톤백을 제거하고 갯벌 위의 제방 전체를 교량으로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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