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소통하며 연구하는 의원상 정립에 최선”

“‘감시와 견제의 의회’, ‘발로 뛰는 의회’, ‘전문화된 의회’, ‘열린 의회’가 되도록 의정활동에 초점을 맞춰나가겠다”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본보창간 14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인천시의회>

이용범 인천시의회 의장은 본보창간 14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는 원도심 활성화, GTX-B노선 추진사업, 서해평화도로사업, 일자리사업 등에 대해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문제점을 파악하고 예산 및 안건 심사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이용범 의장은 “더 이상 바다를 매립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낙후된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고 개발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소통·공감이 중요시 되는 만큼 소셜미디어(SNS)를 운영해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 항상 공부하고 주민들의 입장에서 겸손하게 다가가는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하는 이용범 의장에게 의정방향을 들어본다.

Q. 작년 6·13 지방선거 후 10개월간 의정활동 성과는?

8대 인천시의회 소속 37명의 시의원들은 그동안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 ‘현장 중심의 의회’ ‘협치를 통한 화합의 의회’를 목표로 지난 10개월 동안 시민과 소통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으로 현장방문 28회, 2019년 예산심사 일자리 창출, 복지예산 등 시와 교육청 포함 13조8천9백92억원의 예산을 처리했다.

토론회 및 간담회 등을 22회 개최했고 조례 253건과 시정질문 110건을 처리하는 성과를 이뤘다.

Q. 8대 시의회 의장직을 맡으셨는데, 올해 가장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셨는지?

송도 6·8공구, 컨벤시아 2단계, 인천 아트센터, 인천개항 재생사업, 경인고속도로 일반화 사업 등 시의 주요건설 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예산 및 안건 심사에 적극 반영하려 노력했다.

요즘은 소통·공감이 중요시하는 만큼 소셜미디어(SNS)를 운영해 시민과 소통하고 변화하는 열린 의회를 마련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는지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Q. 8대 시의회 의원들이 유독 초선의원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해 8대 의회 출범당시 초선의원이 많아 의정활동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1년 가까이 지난 지금 오히려 더욱 신선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원들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37명 중 재선이 6명이고 구의원 출신도 9명으로 의정 경험이 풍부한 의원이 15명이나 있어 신구 조화속에 활발한 의정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시의회는 의정활동에 필요한 의원 역량 강화를 위해 매월 1회씩 외부에서 명사를 초청해 행정사무감사기법 및 예산심사 등 자체 토론회와 간담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아울러 의장인 저부터 대내·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쟁점들을 조율하고 현안을 순조롭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2019년 8대 인천시의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할 현안은?

올해 가장 큰 현안은 원도심 활성화, GTX-B노선 추진사업, 서해평화도로사업, 일자리사업 등이다.

최근 원도심에 인구 및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다. 인천시에 100년 이상 된 학교가 5곳이나 된다. 115년의 역사를 가진 부평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입학생 수가 65명뿐이었다. 이는 신도시에 비해 원도심이 점점 낙후화 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더이상 바다를 매립해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막아야 하며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고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GTX-B노선의 경우 송도~부평~부천~서울역~청량리~남양주에 이르는 80.1km구간으로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의회는 인천시와 협력해 GTX-B노선이 정상추진 될 수 있도록 관련 중앙부처 및 국회와 적극협의해 나갈 것이다.

또한 서해평화도로사업은 영종~신도~강화 등 총 14.6km 구간에 다리와 도로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문재인 대통령 공약인 서해평화 협력 벨트 조성과 연계해 남북경협에 도움이 되고 지역 경제활성화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일자리 정책과 복지에 대해선 의회는 올해 부채가 18.9%에서 12%까지 낮아지면서 부채를 상환하는 이자 금액을 줄일 수 있었다. 이 금액을 일자리 및 복지 정책에 사용할 예정이다. 요즘처럼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시기에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Q. 의회는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인천시민들과의 소통, 민원처리 등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모든 것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최우선으로 하며 28개소 방문과 22회에 걸쳐 시민들과의 토론회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또한 의정모니터요원 54명을 구성해 불편사항 등 현장 의견 100건을 접수해 처리했으며 청원 및 민원에 대한 88건도 접수·처리했다.

무엇보다 철저한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를 통해 집행부에서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시민들의 의견의 반영 여부를 철저히 감시하고 있다. 

Q. 의장님이 보셨을 때 지방의회가 발전하기 위해선 무엇이 개선돼야 하고, 제도적 수정이 필요한가?

중앙에서 지방으로의 권한 이양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내부의 수평적 분권, 지자체장 간에 적절한 견제 및 균형유지를 위해 실질적인 지방분권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지자체장의 의회 인사권 독립과 의회조직, 구성, 예산편성·운영의 자율성과 같이 제도적 측면이 수반해야 된다.

인천시는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의회와 함께 지방의회 독립성 및 전문성 강화 등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하고 있으며 행정안전부도 30년 만에 지방자치법을 전면개정하고 있다.

Q. 의장님께서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신 점이 있다면?

정책이나 제도 때문에 시민들 개인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혼자의 힘으로는 이러한 것들을 해결할 수 없다. 이때 의회에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시민들과 공유하는 순간 시의원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Q. 올해 의정 방향 및 목표는 무엇인가?

‘감시와 견제의 의회’, ‘발로 뛰는 의회’, ‘전문화된 의회’, ‘열린 의회’ 등 크게 4가지를 말할 수 있겠다. 

먼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대의기관으로 시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또한 시의 주요현안사업에 대해 탁상공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의 복지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발로 뛰는 의회가 되겠다.

특히 의회의 효율적 운영과 전문화를 위해 상임위원회 기능과 역할을 강화시키고 시의회 의원연구단체 운영을 통해 대안 제시에 힘쓰겠다. 

아울러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수 있는 열린 의회 시민과 함께 하는 성숙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Q. 끝으로 인천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2019년은 한국 민족주의 운동 뿌리인 3·1운동 100주년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년이 되는 해이다. 저희 8대 인천시의회 37명 의원들은 민족선열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면서 시민분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고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더욱이 올해는 시민 여러분 모두 당당한 삶의 자세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노력하는 인천시의회, 의장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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