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인천지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전 0시 25분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 대형마트 앞 도로를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가 배수관 공사를 위해 파놓은 2m 깊이의 구덩이로 추락했다. 사진은 인천 서부소방서 구급대원이 운전자를 구조하는 모습 <사진제공 = 인천서부소방서>

6일 오후 11시 49분께 인천대교 주탑에서 30대 남성 A씨가 해상으로 추락했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인천대교 상황실 근무자가 CCTV를 보고 주탑 인근 도로에 차량만 있고 운전자가 없어 해경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 지점을 지나던 선박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고 저체온증과 목통증을 호소해 해경 구조대 치료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관계자는 A씨가 인천대교에서 투신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날 오전 7시 50분께에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인근 해상에서 승객 28명과 선원 2명이 타고 있던 유선(29t)이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사고 당시 인근 다른 유선에 의해 승객과 선원 전원이 구조됐으며, 암초에 걸려 있던 유선은 고박조치해 물이 들어오는 대로 암초에 얹혀 있는 유선을 뺄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6일 오전 6시께 인천시 중구 남항부두에서 출동해 덕적도 주변을 관광하던 중 물이 빠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암초에 걸려 좌초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같은날 새벽에는 음주운전 차량이 배수관 공사 구덩이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전 0시 25분께 인천시 서구 왕길동 대형마트 앞 도로를 달리던 그랜저 승용차가 배수관 공사를 위해 파놓은 2m 깊이의 구덩이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A씨(34)가 얼굴 부위 등을 다쳐 서부소방서 구급대의 응급치료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조사한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0.187%로 면허취소 수치로 나타났다. 경찰관계자는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치료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5일에는 화재도 발생했다. 오후 8시 25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상가건물의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나 소방당국이 출동해 15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7층 높이 상가건물의 5층에 설치된 실외에어컨 2대와 배관 등이 불에 타고 건물 안에 있던 2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인천송도소방서는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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