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 산적한데 국힘 원내대표가 출국?"
권성동 "그냥 후반기 원구성 합의하라"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월 말까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수락과 합의사항 이행을 기다릴 터이지만, 시한을 넘기면 7월에 임시국회를 열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월27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6월 말까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수락과 합의사항 이행을 기다릴 터이지만, 시한을 넘기면 7월에 임시국회를 열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월27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6월 말까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 수락과 합의사항 이행을 기다릴 터이지만, 시한을 넘기면 7월에 임시국회를 열고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박홍근 원내대표는 6월27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발언하고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으니 여당도 주요 합의를 지켜 달라는 제안은 국회 공백 사태를 해결 수 있는 유일한 열쇠였다”라며 “그러나 여당은 지금까지 해왔던 이야기를 그대로 재반복하며 제안을 일거에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회 정상화에 (국민의힘은) 진정성이 없다”며 “어떻게 하면 야당을 궁지로 몰아넣을 것인지 하는 정략에만 몰두하는 대통령과 여당을 마냥 믿고 기다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기름값·물가 인상 등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정책·법안 개정이 시급하고, 인사 청문회 4건이 있는데 그 중 3건은 대통령이 재송부를 나토(NATO) 다녀와서 답을 달라고 시한까지 연기했지만 (중간 생략) 문제적인 장관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하는 것 보다 국회가 문을 열지 않아서 강행하고 가는 정략적인 판단이 깔려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돌파하겠다는 심중을 드러냈다.

박 원내대표 뿐만 아니라 우상호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특사로 출국하신다는 보도를 보고 제가 깜짝 놀랐다”며 “지금 국회를 정상화하면서 민생문제를 다루는데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로 가신다. 애초부터 국회정상화의 의지가 없던 것 아닌가”라며 국힘을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홍근 원내대표는 “외국이나 잘 다녀오시라고”라고 비꼰 뒤 “벽하고 대화를 해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나 박 원내대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계속 설득해나가겠다”라며 “그리고 국민의 뜻도 저희가 살피면서 최종적으로 국회를 어떻게 정상화 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해나가겠다”라는 발언으로 마지막까지 협상의 문을 닫지 않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책의원총회 후 민주당의 7월 임시국회 추진 입장에 관련해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합의하면 금방 풀릴 문제"라고 일축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책의원총회 후 민주당의 7월 임시국회 추진 입장에 관련해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합의하면 금방 풀릴 문제"라고 일축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민주당의 7월 임시국회 추진 입장에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책의원총회 후 “국민들은 여야가 협치하길 원한다. 절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에 의한 일방적 국회 운영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계시고 민주당의 일방적·독선적 국회운영이 지난 대선·지선 결과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우리에게 주겠다는 건 당연한 채무이행”이라며 “검수완박 악법 처리과정에서 헌법재판소에 제소한 권한쟁의심판을 취소해달라는 것과 사법개혁특위를 운영하도록 명단을 제출해달라는 건 완전 조삼모사”라고 모두발언했다.

그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그냥 국회 후반기 원구성 합의하면 되는거다. 11대7로 나누고 법사위원장 우리가 차지하고, 국회의장·제1부의장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제2부의장은 우리가 차지하고 그리고 나머지 7개 어떤거 갖고 갈 것인지 협상하면 금방 풀릴 문제”라고 민주당 제안과는 다른 의견을 제시해 7월 임시국회는 ‘더불어민주당 만의 임시국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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