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국회 or 민생국회 국힘 선택에 달려"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어떤 절차적 하자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에게 뭣이 중한지를 공감해 협치에 나서달라”며 국힘에게 국회 운영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월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에게 뭣이 중한지를 공감해 협치에 나서달라”며 국힘에게 국회 운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월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에게 뭣이 중한지를 공감해 협치에 나서달라”며 국힘에게 국회 운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7월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확대간부회의에서 4일까지 국민의힘의 국회 운영 참여를 요청하며 이와 같이 발언하고 “입법부 수장의 장기 공백이라도 없도록 국회의장만큼은 우선 선출해서 시급한 민생경제에 대응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모두발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28일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1일부터 국회 정상운영을 강행하겠다고 국민의힘에게 경고한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없이 국회 사무총장으로 진행하는 본회의 개의는 국회법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허나 민주당은 지난 6월 30일 의원총회에서 7월 4일까지로 임시국회 본회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으며 임시의장은 국회법에 정한 절차와 규정대로 본회의 출석한 의원 중 최다선임 의원, 그 최다선이 여러 명이면 연장자가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회법 제14조와 18조에 의거하여 후반기 의장을 선출하는 것은 그 어떤 절차적 하자도 없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이 전향적인 양보안을 갖고 국회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길 인내하며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홍근 원내대표는 “더 이상 몽니 부리지 말고, 고통 받는 국민을 위해 진정한 협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계속 정쟁하는 식물국회냐 제대로 일하는 민생국회냐 선택하는 것은 이제 국민의힘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국힘을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국민의힘이 의장선출·자구 체계 권한 축소된 법사위원장 수락·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등의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단독으로 임시국회 본회의를 개의하고 의장 선출과 원 구성에 돌입할 것으로 일려졌다.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이와 같은 결정에 "단독 개원과 단독 의장 선출은 과거 독재정권도 하지 않던 짓이다. 명백한 의회 권력의 남용이고 의회민주주의의 파괴이다. 민주화 세력을 자처하는 분들이 군사정권보다 더한 행태를 자행한다면 역사에 길이 남을 오욕이 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헌법 제48조와 국회법 제10조에 규정된 국회의장 조항과 제20조의2 조항은 의장이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아니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국정운영에 초당적으로 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하나로 의장으로 당선된 때에는 당적을 가질 수 없도록 한 것"이라며  "국회법 해설에 따르면 김진표 후보자께서는 당연히 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 시도를 막아야 한다"며 민주당 김진표 의장 후보에게 호소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