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대선후보들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평택 신축공사장 화재사건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정치권이 논평과 방문으로 애도를 표한 ‘평택 화재 소방관 순직 사건’은 1월5일 오후 11시 46분께 평택시 청읍읍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인명 수색 작업을 하던 소방관 3명이 재확산된 불길을 피하지 못하고 고립돼 유독가스로 사망한 사건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월6일 밤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화재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월6일 밤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화재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선대위)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밤 이준석 당 대표와 함께 평택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윤 후보는 SNS로 “너무나 비통한 일이다. 소방관 세분의 명복을 빈다”라며 “더 이상 소방 안전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소방 최일선 현장까지 최첨단 위치 추적 장비를 완비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7일 정오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앞서 이 후보는 6일 SNS로 "소방공무원들의 희생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며 "평소 소방공무원들은 신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말해왔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가장 위험한 재난현장에서 맨 앞에 나서는 그들의 용기와 헌신을 잘 알기에 너무도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애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월7일 오후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월7일 오후 평택시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된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소방공무원들이 안전하게 책임질 수 있도록 각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SNS로 “화재현장 옆에서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우고, 쪽잠을 자는 소방관분들의 모습을 생각하며 이번 세 분의 순직에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조의를 표했다.

그리고 “반복되는 참사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단단히 지고 넘어가야 한다”라며 “경기도는 창고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수시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라며 경기도지사에서 시장까지 건축물 허가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정치적 시각에서 문제 제기를 했다.

안 후보는 8일 오전 영결식장을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도 오후에 빈소를 찾을 예정이며 김동연 후보 측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로 순직한 소방관들을 애도했다.

 

어느 소방관의 기도

           앨빈 윌리엄 빈 

 

신이시여,

제가 부름을 받았을 때는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거대한 두려움이 밀려와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냉정한 판단으로

화재를 진압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너무 늦지 않게

어린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던 어머니의

눈물을 멈추게 하시고

목놓아 아버지를 부르던 자식들이

안도하게 하소서.

부디 우리가 구하지 못한 생명이 없게 하소서.

 

만일 한 생명을 구하려다

저의 목숨이 사라진다면

남은 제 아내와 가족들을 돌봐 주소서.

 

저의 뜨거운 마지막 순간이

남은 가족들을 지켜주는

밝은 빛이 될 수 있도록

부디 허락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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