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조태근 기자] 의정부시는 한 개의 선거구에서 인구 증가로 인해 제17대 총선부터 갑·을로 선거구가 분구됐다. 

아울러 의정부시는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홍문종 전 친박신당 당 대표의 철옹성으로 각기 6선과 3선이라는 과업을 이루었다.

그러나 의정부시 정치는 제21대 총선부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오영환 후보를 비롯해 새 인물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세대교체를 이루었다.

갑 지역은 오영환 후보가 미래통합당 강세창 후보를 상대로 53.03% 대 37.39%로 낙승했고, 을은 민주당 김민철 후보가 미래통합당 이형섭 후보와의 경합에서 55.88% 대 38.33%로 대승했다. 

이같이 의정부시는 보수세가 높은 지역구였으나 외부 인구 유입으로 점차 진보 성향이 강해져 현재 국민의힘 험지로 분류된다.

제22대 총선에서 의정부갑으로 출마한 전희경 국민의힘 후보는 의정부 소재의 초중고를 졸업했지만 제21대에서는 인천 동·미추홀 갑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48.77%) 상대로 42.17%의 성적을 거뒀으나 상대적으로 더 험지라 칭할 수 있는 의정부시 갑으로 돌아왔다.

전희경 “일자리 창출, 교통 혁명은 힘 있는 여당 후보가”

"CRC개발사업은 국책사업
힘있는 여당에서 실시해야"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 민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 민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ㅡ후보자님의 첫 번째 공약은 ‘국비로 캠프 레드 클라우드(Camp Red Cloud) 디자인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디자인대학을 유치한다’이다. 또 의정부 시민들은 ‘국방부가 소유한 캠프 레드 클라우드 반환공여지를 부산 하야리야 미군기지 사례처럼 무상양유 해달라’라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공약인데, 실현 가능성과 각오를 들려달라.

CRC 개발사업이 청사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현을 위해서는 국가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

무엇보다 반드시 의정부에 힘있는 집권 여당 소속 국회의원이 있어야만 정부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고 실현해 낼 수 있는 문제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면밀한 투자전략, 우수한 인프라, 맞춤형 행정지원과 신속한 의사결정 등 기업과 교육기관이 필요로 하는 물리·제도적 환경이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저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Camp Red Cloud)에 디자인 산업단지를 조성해 국제적인 디자인 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하고 교육기관 유치도 공약화했다. 이를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법상 부여되는 규제 특례와 고도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정부를 디자인산업 및 교육특성화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도 도입 근거를 담은 법 제정과 하위법령 마련, 관계부처 협의 등을 추진해 국가주도 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하겠다. CRC 지원 특별법을 제정, 최고의사결정기구로 국무총리실 산하 CRC위원회를 설치해 행정지원 체계를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토지개발 기본구상 및 개발계획 수립 시 반드시 의정부시와 협의토록 해 의정부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보장할 방침이다.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 민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가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 민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ㅡ후보자님은 의정부갑에 산적한 현안 중 첫 번째로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이를 타개할 정책을 소개해 달라.

저는 의정부의 새로운 성장시대를 열기 위한 3대 키워드로 △일자리 창출 △교통혁명 △주거명품화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확충이다.

도시경쟁력의 바로미터는 일자리 경쟁력입니다. 일자리 폭탄이 의정부에 쏟아지도록 하는 것은 정치인의 역할이다.

의정부가 경기북부 중심도시서의 위상을 회복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한 일자리 창출, 교통인프라 확충 등 숙원사업 대부분이 지자체 차원에서 접근할 수 없는 굵직한 대형개발사업이다.

이 가운데 미군반환공여지는 의정부 개발에 있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입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의정부 나아가 경기 북부의 도시경쟁력 판도가 재편될 것이다.

CRC 디자인산업단지 조성과 국제디자인 대학 캠퍼스가 함께 들어서면 산학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의정부의 교육·관광·일자리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캠프잭슨(Camp Jackson) 부지 내에는 첨단산업 및 자족 시설 용지로 조성하고 첨단산업 유치를 통해 혁신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겠다.

ㅡ거리유세 동행과 현장 민심을 청취하다 보니 “정치에 관심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는 시민들이 많다. 유권자들이 본인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로 향하도록 한 말씀 부탁드린다.

정부와 국회, 지자체가 힘을 모을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의정부 발전의 적기이다.

지난 28년 동안 의정부갑 지역은 현저하게 삶의 질이나 경제적 여건, 교육 여건이 열악해졌다. 의정부는 개발의 적기를 놓치고 난개발됐다. 이 정도 되면 정치가 시민을 위해 존재한 게 아니라 시민이 정치를 위해 존재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의정부 정치는 정책 대결을 벌인 것이 아니었고 여야나 보수, 진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실상을 들여다보면 토호들의 권력 나눠 먹기에 가까웠다. 정치가 의정부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데, 의정부가 정치인을 위해 존재했다는 비판이 있다. 

저는 국회의원,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으로 쌓아온 경험과 실력으로 의정부의 가치를 더욱 올리고 시민 여러분께 자랑스러운 의정부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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