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빨리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재촉하면서 4월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빨리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재촉하면서 4월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에 빨리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해달라고 재촉하면서 4월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하면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월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선거구 획정이 확정되지 않아 국민께 큰 혼란을 드리고 있다”라며 “(민주당은) 이대로라면 자칫 선거를 치를 수 없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선거구 획정 원안을 그대로 처리하자고 여당 측에 제안했다”라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인구 기준을 적용하면 경기도 안산, 서울 노원, 강남 그리고 대구에서 1석 씩 감소하는 것이 맞다”라며 “근데 획정안은 여당  측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강남과 대구 의석은 그대로 유지하는 불공정한 결정을 내렸고 그 대신 경기도 부천과 전북의 의석을 감소시켰고 의석 규모의 지역 간 형평성 문제도 크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칙도 없고 편파적이고 인구소멸 지역에 대한 배려도 없는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선관위 획정안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차례 노력했지만 국민의힘은 그 동안 협상에 매우 비협조적이었고, 기존의 획정안을 고수하기만 했다”라며 “민주당은 획정안이 매우 부당하고 우리 당내에서도 해당 지역 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눈앞에 닥친 국회의원 총선을 무산시킬 수 없다는 의미에서 불리함을 감수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거다”라고 주장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런데 이제 와서 우리가 획정안 원한대로 한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라며 “이해할 수 없다. 여당의 입장은 뭔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불공정한 획정안의 수정안을 과감하게 제시하든가 아니면 획정안을 받든가 두 가지 중에 하나로 빨리 정해 달라”라며 “4월 총선이 정상적으로 실시되지 못한다면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책임이다”라고 못박았다.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저희는 비례대표 의석 간섭까지도 민주당에게 양보할 뜻이 있다는 것을 이미 통보 했고 충분히 그 정도면 우리 당으로서는 입장을 감안해서 제안핬다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관위는 단순 인구 기준으로 지금 지역구를 정해서 보냈는데 그 전제가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끼리 지역구의 지역 대표성 문제라든지 생활 문제를 제일 잘 아니 인구 기준으로 권고를 했지만 국회에서 조정하라는 뜻이 거기에 담겨져 있는 거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전략적 판단에 의해 획정안 그대로 하자는 것은 사실 전례 없는 기본적인 국회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계속 협상을 할 생각이고 오늘 중진 의원들 다수도 민주당이 좀 부당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는 데 공감을 했고 최선을 대해 설득하고 협상을 하겠다”라며 “국회의원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들을 위해서 최소한 합의된 것이 특례 지역만이라도 인정을 해야 된다는 입장을 함께 한다”하고 말했다.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지난 해 12월 김진표 국회 의장에게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지역선거구획정안 원안을 보면 선거구획 인구수와 지역 형평성을 감안해 253개 지역구를 조정해 인천 서구갑·을, 경기도 평택시 갑·을, 하남시, 화성시 갑·을·병은 분구돼 1석씩 늘었지만 경기도 부천시와 안산시는 4석에서 3석으로 감소됐다.

인천 연수구 갑·을과 계양구 갑·을, 수원시 병·무, 광명시 갑·을, 고양시 갑·을·병, 시흥시 갑·을, 용인시 을·병·정, 파주시 갑·을은 경계 조정했으며, 서울시에서는 노원구 갑·을·병이 1석이 줄었고 종로구, 중구성동구 갑·을은 종로구종구, 성동구 갑·을로 구역 조정하고 강동구 갑·을은 경계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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