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인천발 KTX 개통이 2025년에서 2027년으로 지연될 우려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 민주당 박찬대·허종식 국회의원은 정부가 책임지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박찬대·허종식 의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입찰한 송도역 외 2개 역사 증축사업의 공사기간이 착공 후 36개월로 명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업 기간이 사실상 2년 지연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대·허종식 의원은 '정부는 지난 1월25일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다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본격화 등을 대대적으로 강조했지만, 앞서 추진된 ‘인천발 KTX’는 안중에도 없이 뒷전으로 밀리게 된 것'이라며 이런 어이없는 결과는 윤석열 정부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두 의원은 '지난 2022년 고속철도차량 입찰 지연 문제를 처음 제기하고 나서면서 정부가 정상 개통에 나설 것을 수차례 촉구한 바 있다'며 차량 입찰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역사 증축사업까지 지연되는 등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5년 정상 개통이 어려워진 것이 ‘명약관화’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인천시민들께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는커녕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두 의원은 인천시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입찰 문제로 차량 5편성 중 2편성 투입이 지연된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 없다”고 밝히고 역사 증축에 대해선 “국책사업이기 때문에 개통 지연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들은 유정복 시장이 지난 해 공약이행 자체평가에서 ‘정상추진’으로 표기했고, 지난 1일에는 보도자료를 통해 “인천발 KTX는 2025년 개통”한다고 밝혔다며 무슨 일을 하고 ‘정상추진’과 ‘2025년 개통’이라고 판단했는지 의문을 표했다. 

또 인천시가 차량 입찰과 역사 증축사업의 추진 상황을 알고서도 ‘정상추진’이라고 했다면 시민을 기만한 것이고, 몰랐다면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찬대‧허종식 의원은 인천 서남부권 주민의 숙원사업이 윤석열 정부와 유정복 시정부에서 ‘패싱’되고 있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에 대해 정부와 인천시가 시민들께 공식 사과하고 정부는 인천발 KTX의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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