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는 “빅텐트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라며 제3지대 통합 연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당 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 직후 만난 기자들이 ‘빅텐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창당 다음 날 합당하자는 것도 코미디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준석 당 대표는 “일이 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 식의 증명은 필요하지 않다. 그렇기에 오해가 없도록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통합논의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빅텐트’보다 지역구 배분과 비례대표석 할당 등을 통한 연대 가능성은 열어놨다.

 
 

이준석 대표는 과거 민주통합당·통합진보당 선거 연대 방식인 지역구 배분 방식, 각 당이 지역구는 단일 기호로 하되 비례대표는 정책 선명성을 지닌 후보를 당별로 선출하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제3지대 합당은 정당별로 추구하는 가치와 정책에 이견이 있을 수 있어 난관을 전망하고 “이 모든 것을 넘어서는 국민의 열망이 있으면, 무조건 합쳐서 개혁을 수행하는 것이 낫다는 국민의 판단이 있으면 합당”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날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 제22대 총선 변수 핵심인 제3지대가 모두 참석했다.

 
 

특히 김종인 전 국힘 비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제3지대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선진국이 되니 행복할 줄 알았는데 행복한 사람이 별로 없다”라며 “(정치권이) 자기네들 일상에만 집중해 노력했지, 국가 형편에 대해선 별로 개선 노력도 하지 않았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고 꼬집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게 바로 우리 정치권이 일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며 “개혁신당은 그런 문제 인식을 철저히 해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면, 정치적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새롭게 당을 만드는 분들이 많이 모였는데”라며 “뿔뿔이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하기 매우 힘들 것이다”라고 충고했다.

이어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사소한 이해관계를 저버리고 미래를 위해 희망을 가지고 목표 선정하면 잘 화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화합해서 단일대오로 4월 총선을 맞이하면 소기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개혁신당 당원 여러분과 저는 똑같은 경험을 했고 똑같은 문제의식 갖고 있다. 앞으로 행동도 똑같이 하시길 다짐했으면 좋겠다”라고 축사했다. 

그러나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연대 대신 “협력”을 언급했다.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추락을 목격하고 있다”라며 있다”라며 “우리는 시대가 어떤 변화를 요구하고 어떤 정치를 원하는지를 우리가 알고 있다. 그 일을 우리가 함께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은 “그 일은 매우 절박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사람의 힘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 시대적인 과제를 위해서 우리 모두 협력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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