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구혁모 전 국힘 혁신위원과 김영호 변호사가 이준석 국힘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이 “양당 체제의 본질적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합류를 선언했다. 

구혁모 전 혁신위원과 김영호 변호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합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구혁모 전 혁신위원과 김영호 변호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합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구혁모 전 혁신위원과 김영호 변호사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탈당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신당(가칭)’ 합류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혁모 전 최고위원은 제19대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의 청년 특보와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역임해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또 그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경기 화성시장 국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46.96%를 득표율로 석패했다. 

김영호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학과와 제56회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로, 강훈식·이소영 민주당 국회의원과 장제원 국힘 의원실에서 근무하며 원내 경험을 쌓았다.

또 김 변호사는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청년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는 컷오프 후 안철수 의원의 당 대표 선거 캠프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활동했으나 진골 안철수계는 아니다.

이날 구혁모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서 “특정 세력에 의해 개인의 소신은 뭉개지고, 능력이 있어도 기득권에 줄 서지 않으면 정치생명을 이어 나갈 수 없는 현실”이라고 지탄했다.

이어 구혁모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국회가 ‘개인 이재명’과 ‘개인 김건희’를 보호하는 사익 기구로 전락한 작금의 정치 현실은 우리 정치인들이 뼈아프게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일갈했다.

김영호 변호사는 회견문에서 “지난 6일 故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라며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이신 김정숙 여사께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저는 이 단면이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 체제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생각한다”라고 했다.

또한 김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은 또 어떻습니까?”라며 “제1야당의 당수를 만나기까지 1년 6개월이 걸렸다. 그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합계출산율 0.7의 소멸 국가가 되었고 66세 이상 노인 빈곤율 OECD 1위를 기록했다”라고 지적했다.

김영호 변호사는 “수백 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참사는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코로나19의 후유증을 겪는 자영업자에 대해서도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했다”라고 나열했다.

그는 “카르텔만 혁파한다고 우리 삶이 나아지지 않는다”라며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양당제를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국힘이 자생력을 잃어버린 것 같다”라고 한동훈 비대위 체제를 비판했다.

김영호 변호사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조언이 있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오전에 뵙고 왔다”라며 “신당 합류에 대해서 많이 응원해 주셨다. 그래서 큰 용기를 얻었고, 신당이 앞으로 추구해야 될 방향이 어떤 것인지 대해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영호 변호사는 ‘지난 전당대회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대통령실 개입 논란으로 공수처에 고발하셨다. 캠프 측의 입장도 있었겠지만’이라는 질문에는 “불편한 거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 못하는 정당 문화”라며 “개혁신당에서는 그런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일이 있다면, 고발까지 가기 전에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께 사과를 구하는 정당으로 거듭날 거라 확신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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