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낙연 전 총리는 신당이 국힘과 민주당 양당을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하며 “민심을 받아내려면 다른 선택지가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월1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지지자들에게 신년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는 1월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어떤 진보 신문에 논설위원이 쓰신 칼럼을 보니까 ‘전쟁 같은 양당 정치, 신당이 허물기를’ 이렇게 제목이 나와 있더라”라며 “그런 기대가 국민들 속에 번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총리는 “양당은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니까’ 이렇게 강압하고 있지 않는가?”라며 “국민의 선택 여지를 봉쇄해서 기득권을 유지하겠다는 거니까 그 양당 모두가 싸움의 대상이다”라고 발언했다.

이 전 총리는 앵커의 ‘기득권과의 싸움이라는 게 힘든 싸움 아니겠는가?’라는 질문에 “싸움 자체가 의미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국민이 만들어 주실 거다. 이대로 좋다면 도리가 없다. 그러나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많은 국민이 생각하신다면 선거 결과도 그렇게 나올 거라 믿는다”라고 답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4일 창당한다’라는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는 “신당 창당 선언 이전에 인간으로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습니까? ‘이러이러해서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 당원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 하는 절차가 먼저 있어야 한다”라고 부정했다.

현재 이 전 총리의 신당에는 이석현 前 국회의부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이 공식 합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낙연 전 총리는 이상민 의원의 동참 가능성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는 회동 계획을 예고하면서도 “정치인의 거취를 남이 함부로 말하는 건 큰 실례가 됩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4·10 총선 불출마도 단언했다. 이에 정가에서는 이낙연 전 총리가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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