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세균 오찬 회동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정세균 전 총리는 이재명 대표에게 검찰 독재로 가는 길을 막는 것이 민주당이 주어진 의무인데 최근 민주당이 구심력보다 원심력이 커지는 모양새가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12월28일 용수산 비원점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열렸다. (사진=조태근 기자)
12월28일 용수산 비원점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열렸다. (사진=조태근 기자)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12월28일 용수산 비원점에서 열린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오찬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정세균 전 총리가 오찬 중에 이재명 대표에게 이같이 당부했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또 “당의 분열을 막고 수습할 책임과 권한은 모두 당 대표에게 있기 때문에 대표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근 상황들을 수습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통합과 연대는 최선이고 분열은 최악이라고 정 전 총리 본인의 경험을 밝히고 그와 동시에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는 전략을 잘 짜야한다”라며 “이제 선거를 앞두고 양당 간의 혁신 경쟁이 있는데 혁신 경쟁을 선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최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선민후사다 이런 애기를 했는데 이재명 대표는 선민후민의 정신으로 정치를 하고 당을 이끌어 달라”며 "단합은 선거 승리를 위한 필요조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세균 전 총리는 백범 선생이 거사 전에 윤봉길 의사에게 전했던 말인 ‘현애살수(懸崖撒手)’ 사자성어를 말하며 필요할 때 결단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그렇게 하면 당도 나라도 그리고 대표에게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전 총리는 “여야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라며 “이미 예비후보가 등록을 하는 선거 시기가 됐는데 선거제도조차 확정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여야가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는 행위”라고 일침했다.

권 대변인은 정세균 전 총리의 이러한 당부에 이재명 대표는 다 경청하고 지금이 비상 시기라는 것과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 운명이 걸린 선거라는 것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애살수 ‘높은 낭떠러지에 매달렸을 때 잡고 있던 손을 놓는다’는 뜻으로 손을 떼면 죽을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손을 놓기란 쉽지 않다. 이는 삶을 포기하라는 말보다 사소한 것에 매달리지 말라는 뜻을 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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