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체육시설 확충‥ 지역공동체 회복
생활체육 인프라‥ 세대·계층 간 통합
체육시설 공정성·투명성 확보에 집중
대규모 체육대회 유치로 ‘스포츠 홍보’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모든 국민은 차별받지 않고 자유롭게 체육을 누릴 수 있는 권리인 ‘체육권’의 보장이 보장되어야 하며, 국가는 ‘체육시설의 조성 및 활용’을 통해 이를 실현하여야 한다. 체육 정책에서 체육시설의 조성과 활용이 중요한 이유는 국민과 국가의 체육 역량을 높이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스포츠시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훌륭한 정책이라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이 없다면 정책 체감과 실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성남시가 공공체육정책으로 시민들의 건강권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은 금곡공원 국민체육센터 전경. (사진=성남시)
성남시가 공공체육정책으로 시민들의 건강권을 책임지고 있다. 사진은 금곡공원 국민체육센터 전경. (사진=성남시)

◇공공체육시설은 지역공동체 회복 및 활성화의 구심점

공공체육시설은 단순히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만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선순환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 기반시설이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6항에서도 공공필요성이 인정되는 체육시설 등 공공·문화체육시설을 ‘기반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국토 및 도시계획의 최상위 법정 계획인 ‘도시·군 기본계획’에 따라 시장, 도지사, 군수 등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도시·군 관리계획’에 공공체육시설의 설치 및 정비, 개량에 관한 사항을 작성해야 한다.

특히 같은 법 제3조의2에 따르면 체육시설은 도시의 지속 가능하고 균형 있는 발전과 주민의 편리하고 쾌적한 삶에 필요한 ‘생활인프라’에 포함된다. 또한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항에 명시된 바와 같이 체육활동에 지속적으로 이용되는 시설과 그 부대시설로만 한정 짓기에는 공공스포츠시설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역할과 기능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공공체육시설은 지역공동체 회복 및 활성화의 구심점이다. 지역공동체의 회복과 활성화에서 ‘사람이 모이는 시설 및 공간(anchor)’의 존재 여부는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핵심 사항이다. 공공체육시설은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해당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이 모이는 장소로, 민간스포츠시설에 비해 이용 조건의 문턱이 낮으며 정기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공동체 회복 및 활성화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또한 공공체육시설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략적 수단이다. 각종 대회 등 행사 개최에서 이용한 공공체육시설은 국가와 지역의 ‘유산(legacy)’으로 남는다. 기념비적 역사성을 지닌 공공체육시설은 지역경제를 주도하는 훌륭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육상경기장, 종합운동장처럼 광범위한 부지 면적을 확보한 공공스포츠시설은 대규모 복합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과 마중물로 작동할 수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 체육시설 균형 배치및 확충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체육시설 균형 배치와 확충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 체육시설 균형 배치및 확충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체육시설 균형 배치와 확충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성남시)

 

◇2024 성남시, 세대및 계층 통합한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

성남시가 생활 스포츠와 문화를 즐기면서 꿈꾸는 건강도시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2024년 생횔체육을 통해 세대및 계층을 통합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마련하는 한편, 종목별 부족한 인프라를 확대해 생활권별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다양한 체육시설을 증설하고, 각종 프로그램과 행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여 성남 시민들이 건강하고 활발한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공공체육시설 조성으로 100만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 기반을 구축하려는 2024년 성남시의 체육 활성화 계획을 살펴본다.

◇‘공공 체육시설 확충’

성남시는 2024년 체육시설을 통한 세대 및 계층의 통합을 목표로 청소년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는 △‘양지터널 상부 체육시설 조성사업’은 그동안 체육시설 이용에 있어 다소 소외감을 느꼈던 구시가지 시민들의 체육활동 증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지터널 상부 체육시설’은 양지동 972번지 일원에 테니스장 4면, 게이트볼장 3면 등을 갖춘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이다.

△‘양지공원 다목적 구장내 체육시설 조성사업’은 그동안 이용률이 저조했던 다목적 운동장 일부를 리틀야구장으로 종목을 변경해 총 897백만원의 예산으로 내년 7월에 공사를 착공한다.  △탄천 변에는 자연 친화형 파크골프장이 조성될 계획이다.  중원구 여수동 2-5번지 일원 제1체육공원 내에 조성면적 8,452㎡ 총 9홀 규모로 조성 중인 파크 골프장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9월 준공하고도 제3회 추경안 지연으로 인해 개관 준비가 늦어졌던 △‘분당구 금곡 공원 국민체육센터’는 내년 1월 중 일부 시설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분당구 정자동 181-1번지 금곡 공원내 연면적 8,609.7㎡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인 ‘분당구 금곡 공원 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이용자 편의시설(카페, 편의점등)을 갖추고 내년 1월 시범운영을 거쳐 2월말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공체육시설 운영관리 공정성·전문성 강화

시는 시설 인프라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시설 운영‧관리 방안을 모색해 궁극적으로 시민 체육활동의 양과 질을 향상시킨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우선, 공공체육시설의 공정성 및 투명성 확보에 초점을 두었다. 

특히 특정 단체의 장기간 시설 사용을 방지하고 다수의 주민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운영 경험이 많은 전문 운영기관 및 인력 도입을 통해 기존 체육시설과의 경쟁적 운영, 비용절감, 휴관일 최소화 등 보다 효율적인 체육시설 운영안을 고민하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시민 요구에 부합하는 생활체육 인프라를 확충하여 시민들의 삶의 질이 대폭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는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프로그램과 대회를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됐던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시민 건강 증진과 함께 정주 여건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세대및 계층 통합한 체육 인프라 구축

시는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세대 및 계층에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 

△관내 초, 중, 고 연계가 원활하지 못한 종목을 대상으로 성남시 체육회 학생 운동부를 창단하여 운영을 지원함으로써 선수의 타시,군 유출을 방지하고 안정된 진학 여건을 마련하여 관내 전문 체육 활성화 및 향토 체육 발전을 도모한다.

이를 위해 2024년 상반기에 성남시 체육회 학생 운동부 3개 팀을 창단하고 동, 하계 훈련비, 우수선수 장학금, 경기 출전 지원금 등을 지원한다. 

또한, 전국 최초로 △히말리아 장애인 감사행복 원정대를 구성하여 전세계 장애인들의 귀감은 물론 역경속에서도 한계를 넘어서며 희망과 감동을 전해주고 “함께 갈 수는 있어도 대신 갈 수는 없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건강한 사회의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비교적 공급이 부족했던 상대적 약자와의 동행으로 ‘4차산업 특별도시 성남’의 선진 복지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대규모 체육대회 유치 등 

성남시는 생활체육도시로서의 브랜드가치 향상 및 스포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준 높은 생활체육 행사 개최에도 총력을 기하고 있다.

특히 경기도 생활체육인들의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제35회 경기도생활체육대축전’과 ‘제18회 경기도장애인생활체육대회’가 각각 2024년 9월 27일~29일, 10월 11~12일에 성남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본 대회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생활체육인들과 참관객 약 2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어, 성남시의 선진 체육 인프라를 소개하고 도시 이미지를 격상시킬 기회이자 먹거리 놀거리를 겸비한 도민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미 기본 계획(안) 수립을 마치고 대회 공식 표어, 구호를 내년 1월중에 완료하고 4월까지 대회 홍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신상진 시장은 “2024년은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기반 구축으로 다양한 분야의 생활체육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들의 건강한 여가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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