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도, 집권여당 대표도 검사..검찰정권 완성"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고 장관직을 사퇴하자 “자신의 영달을 위해 후임자 지명 절차도 무시하고 사임했다”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월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사임했다는 것은 법무 행정 공백은 하등 상관없다는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2월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사임했다는 것은 법무 행정 공백은 하등 상관없다는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2월21일 오전 윤재옥 국힘 당 대표 권한대행과 비공개 회동에서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뒤 오후 5시에 이임식을 열었다.

이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통상 대통령이 먼저 후임자를 지명하고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한 뒤 이임하는 것이 수순이다”라며 “한 장관이 이런 절차를 모두 무시하고 사임했다는 것은 법무 행정 공백은 하등 상관없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자신의 영달을 위해 법무 행정의 공백쯤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무책임한 태도에 어처구니없다”라며 “하루 이틀도 참기 어려웠나?”라고 비난했다.

한 대변인은 “한 장관의 ‘국힘 당원과 지지자들이 바라지 않는다면 비대위원장은 물론이고 국힘에 입당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고작 이틀 전”이라며 “용산에서 하루도 더 미룰 수 없다고 재촉했나?”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한 대변인은 “이런 무책임한 태도로 국무위원직을 사임하면서 대체 국민께 뭐라고 설명 드릴건가? 입신양명을 위해 법무 행정의 공백을 자초하며 떠나면서 법무부 직원들에게는 대체 뭐라고 말하려고 하나?”“라고 질타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법무부의 공백, 국정의 공백은 신경도 안 쓰는 오만한 작태”라고 논평했다.

김희서 대변인은 “‘우리 훈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라고 잘못 키운 금쪽이의 막무가내 행보에 대통령도 뒤치다꺼리 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총선 내 사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윤석열 대통령이 절차고 국정운영이고 다 내팽개치고 막장 정치를 하고 있는 것 둘 중 하나”라고 맹폭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수락을 ‘대통령도 검사, 집권여당 대표도 검사. 검찰 정권의 완성’이라고 서면 논평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한동훈 법무장관은 지난 1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의 이념전쟁을 보위하는 호위무사,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이 극우의 색안경으로 빨간색 국민을 골라내고 쳐내는 것이었다면, 그런 윤 대통령의 정적에 맞서 제일 앞에서 싸운 것이 한 장관의 유일한 업적’이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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