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연 "구청 수차례 '사업변경' 등 특혜.. '제2의 대장동"
시행자 부당청구한 270여 억원 환수 추진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구 주안초등학교 부지에 들어선 의료복합단지와 관련, 시민단체는 구가 주도한 수차례의 '사업변경'으로 '제2의 대장동 사업'이라고 비판하고 시행자가 부당청구한 270여 억원에 대해 환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미추홀 연대(가칭 미발연)은 12월8일 미추홀구 모 식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미추홀구 주안에 위치한 아인병원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각종 특혜로 얼룩진 사업이라고 밝히고 부당 취득한 270여억 원을 환수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유동수 기자) 

인천 미추홀 발전연대(가칭·미발연)는 12월8일 주안동 모 음식점에서 발대식을 갖고 아인병원(구 서울여성병원) 의료복합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 미추홀구가 서울여성병원이 주도하는 SMC PFV(구 서울여성병원에서 세운 SPC목적법인) 사업을 시행하면서 각종 사업 편의는 물론 사업변경의 특혜, 사업 계약서 변경 등 민간사업자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해 특혜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미발연에 따르면 미추홀구는 지난 2015년 당시 미추홀구청(당시 A구청장, 민주당)은 사업부지를 조성하고 SMC PFV(구 서울여성병원· 현 아인병원)가 이를 사들여 단독으로 민간 의료복합단지 사업으로 추진했다.

이는 사실상 미추홀구가 민간 구 서울여성병원(SMC PFV 사업시행법인)에 각종 특혜를 몰아주는 ‘제2 대장동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8년 11월에 A구청장 사업을 이어 받은 B(민주당)구청장이 계속된 계약변경 및 사업변경 등을 통해 없던 아파트 시공이 들어서고 그도 부족해 미추홀구 중심 상업·주택지역에 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설계변경을 통해서 864세대의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변하는 등 민간업체에게 무한의 특혜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인천 미추홀 연대(가칭 미발연)은 12월8일 미추홀구 모 식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미추홀구 주안에 위치한 아인병원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각종 특혜로 얼룩진 사업이라고 밝히고 부당 취득한 270여억 원을 환수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유동수 기자) 
인천 미추홀 연대(가칭 미발연)은 12월8일 미추홀구 모 식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미추홀구 주안에 위치한 아인병원 의료복합단지 조성사업은 각종 특혜로 얼룩진 사업이라고 밝히고 부당 취득한 270여억 원을 환수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유동수 기자) 

이 때문에 구 서울여성병원의 주도로 급조된 목적법인 SMC PFV는 설계변경 등 각종 특혜로 아파트(864세대/분양가 평당 1300만원), 상가(지하2층~ 지상2층 초고가 분양)으로 막대한 이익을 편취했다는 것이다.

특히 A구청장 임기시 시작된 이 사업은 B 구청장까지 이어지면서 1000억원의 초과이익을 발생시켰으며, 이들 구청장은 계속된 사업변경과 계약서 사항을 변경해줌으로써 민간업체의 막대한 특혜를 지원한 격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현 미추홀구(현 C구청장·국민의힘)는 지난 2022년 4월 C구청장  당선 후  계약서 사항 때문에 15억여 원의 구민 혈세를 사업시행자에게 미리 납부했으며, 그동안 초과공사대금 등으로 빚어진 사업시행자의 소송에 휩싸여 1·2차 패소이후 이자 포함 총 245억 여원의 구민 혈세를 또다시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미추홀발전연대 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없는 아파트단지에서 계속적인 사업 계약서 변경과 특혜 등으로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게 되는 특혜로 빚어진 제2 대장동 사업”이라며, “지난 구청장들과 정치인들의 협업을 통해서 만들어진 배임 행위를 미추홀구민과 함께 끝까지 찾아 사업시행자가 불법 부당 청구한 270여 억원(이자포함)을 환수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 서울여성병원(현 아인병원)이 주도적으로 시행한 주안 2·4동 도시개발1구역에 들어선 초대형 의료복합단지는 의료단지 부지 2만6168㎡에 지하8층, 지상 44층의 연면적 27만9145㎡의 초대형 주상복합건축물로 종합의료시설, 상업시설(판매및업무시설), 공동주택, 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돼 지난 2022년 준공됐으며 각종 시설물이 미준공된 상태에서 아파트단지만 선 준공돼 특혜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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