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2차 방송장악”이라고 맹폭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12월6일 국회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2차 방송장악”이라고 맹폭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12월6일 국회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하자 “2차 방송장악”이라고 맹폭했다. (사진=조태근 기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월6일 국회소통관에서 “김홍일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사 재직시절 직속상관으로서, 윤석열 대통령을 필두로 한 검찰판 하나회의 선배”라고 논평했다.

또 권 대변인은 “결국 도로 검사입니까? 5공 신군부가 정치군인들로 국가 요직을 독식했듯 대통령이 임명하는 모든 자리에 특수통 검사들로 채우려고 합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칠승 대변인은 “민생은 뒷전이고 언론장악을 통한 총선 승리를 위해 특수통 검사까지 동원하는 것입니까?”라고 비꼬았다.

앞서 전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민주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 자진 사퇴했다. 

이에 정가에서는 민주당이 수 싸움에서 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었으면 바로 직무가 정지되어 헌법재판소 심판까지 최장 6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었으나 자진 사퇴로 일단락 지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민주당이 신임 방통위원장도 탄핵발의 할 경우 총선을 앞 둔 상태에서 ‘탄핵을 남발한다’는 여권의 압박과 국민 시선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임 방통위원장으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과 김장겸 전 MBC 사장,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이 하마평에 올랐으나,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김홍일 권익위원장을 지명했다.

김홍일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정식 보고되면 20일 안에 인사청문 절차가 완료되어야 한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 의혹 사건 담당 검사였고, 특수통 검사 출신이기에 방통위 수장으로 부적절하다’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인사권자께서 여러 가지 종합적으로 생각하시고, 또 방통위를 한시라도 비울 수 없다는 생각도 하셨을 것 같다”라고 후보자 지명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통해서 빨리 방통위원장이 임명돼서 방통위가 제 기능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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