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4일 정례회 시정질의 분위기 훈훈
오산도시공사 설립 거버넌스 조성 뜻모아

[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거듭된 파행으로 한동안 냉각기를 가졌던 오산시와 오산시의회가 이제 화해 분위기로 누그러지는 모양새다. 

오산시의회는 12월4일 정례회를 열고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권재 오산시장이 출석해 직접 답변을 했으며, 질의 내용은 이전과는 다르게 한층 부드러워졌다.
오산시의회는 12월4일 정례회를 열고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권재 오산시장이 출석해 직접 답변을 했으며, 질의 내용은 이전과는 다르게 한층 부드러워졌다. 전도현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이권재 시장. (사진=김희열 기자)

오산시의회는 4일 정례회를 열고 시정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권재 오산시장이 출석해 직접 답변을 했으며, 질의 내용은 이전과는 다르게 한층 부드러워졌다.

정미섭(민주당, 비례) 오산시의회 부의장은 오산도시공사 설립과 관련해 시의회와 집행부의 소통을 강조했으며, 이 시장 또한 거버넌스를 통해 시의회와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답변했다.

질의에서 정 부의장은 "오산도시공사 설립에 조직 변경으로 간단하게 하신 이유가 있는가"라고 물은 뒤 "설문조사에 대한 확실한 입증이나 이런 것들이 기반이 되지 않으니 다시 설문조사를 원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다시 설문조사를 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도시공사를 만들어 설립해서 하려면 너무 광범위하니까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변경해서 하는 방식으로 한 것"이라며 "다시 설문조사를 하는 것도 용의는 있다. 그럼 의회에서 동의를 해주셔야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또한 정 부의장은 "공사 설립 기준에 준해 오산도시공사 설립을 7월 20일 주민설명회를 하신 걸로 알고 있다. 그 주민설명회 때 반대 요구사항들이 많아서 단 13분만에 끝난 것도 알고 계시나"라고 물었다.

이 시장은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다. 반대 의견도 있을 수 있다. 그런걸 감안해서 더 준비하고 잘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라며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지금 노력하고 있다. (13분 만에) 끝난 것도 보고 받았지만 그건 불편한 관계가 있어서 일찍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정 부의장이 "시장님의 끊임없는 노력 중에 반대 사항들이 나왔을 때 그에 대한 사람들을 만나서 설득하고 이해할 수 있고, 그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이해시켜줘야 하지 않나"라고 묻자 이 시장은 "그래서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정 부의장은 "거버넌스 구성 또한 시와 시의회가 함께 거버넌스를 구축해야 되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하자 이 시장은 "거버넌스 인원 구성도 의장님 말씀에 따라 민주당 의원 두 명을 구성했다. 이제 충분히 의견을 논의하고 토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전도현(민주당, 가선거구) 의원 또한 "집행부의 수장인 시장의 정책이 도시공사의 설립이라면 찬반으로 나뉘어 있는 시민들에 대해 갈라지게 할 것이 아니라, 반대하는 시민들을 포용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거버넌스를 조직해 주셔서 감사하다. 거버넌스에서 결정된 사항을 따라주겠나"고 묻자 이 시장은 "함께 논의하겠다. 모든 우려를 충분히 고려하고 더 열심히 검토해서 오산도시공사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