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 "중소 언론사 말살행위..대국민 사과해야"

[일간경기=김동현 기자] 다음카카오가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사)로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상 중소 언론사 퇴출 움직임이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그 다음 수순이 네이버라는 설까지 파다하다.

카카오에 따르면 11월22일부터 검색 결과의 기본값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CP사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스 검색 설정 기능 개선 사항을 공지하고 기습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다음게시물 캡쳐)
카카오에 따르면 11월22일부터 검색 결과의 기본값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CP사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스 검색 설정 기능 개선 사항을 공지하고 기습 시행에 들어갔다. (사진=다음게시물 캡쳐)

카카오에 따르면 11월22일부터 검색 결과의 기본값을 기존 전체 언론사에서 CP사로 변경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스 검색 설정 기능 개선 사항을 공지하고 기습 시행에 들어갔다.

다음은 지난 5월24일부터 전체 언론사와 CP사를 구분해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했는데, 6개월 만에 검색에 CP사 기사만을 보여주는 것으로 기본 설정을 바꾼 것이다.

다만 뉴스 검색 시 전체 언론사의 결과를 볼 수 있도록 기본값 조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은 그대로 두었다.

이에 대해 다음은 CP사의 기사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 대비 22%p가 더 높았다며 '다음뉴스 보기'를 클릭한 이용자의 비율이 '전체뉴스 보기' 대비 95.6%의 비율로 높게 나타나 CP사의 설정값을 유지하려는 이용자의 수요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P사가 아닌 중소 인터넷 언론사들은 "CP사들을 제외한 뉴스 제휴 매체의 기사 검색·노출 서비스를 기습적으로 폐쇄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는 사실상 언론 말살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남영희 민주연구원장 또한 SNS 글을 통해 "다음카카오가 11월 23일부터 CP언론사를 뉴스검색 제휴 매체의 기사 검색 및 노출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폐쇄조치했다"며 "기존 중소 인터넷신문 등 언론매체는 다음카카오의 뉴스검색 제휴사임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기사가 뉴스검색 창에서 검색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남 연구원장은 "작금의 다음카카오가 자행한 뉴스검색제휴 언론사 기사 검색 및 노출 중단 행위는 초유의 사태로 대다수 중소규모 및 지역, 풀뿌리, 전문 언론의 생존을 틀어막고, 뉴스여론시장의 편파성과 불공정성을 불러오는 언론말살 행위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며 "다음카카오는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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