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에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친명계 의원들이 출마 선언해 이재명 대표 체제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한 지지자가 응원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회복 치료를 받고 있는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한 지지자가 응원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의료진의 강권에 9월23일 단식을 중단하고, 회복 치료와 함께 9월26일 영장실질심사를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 책임 소재를 두고 민주당 친명·비명 간 내홍이 격화된 가운데 공석인 원내대표직에 범친명계인 김민석·남인순·홍익표 3선 의원들이 도전장을 던졌다.

한때 친명 일부에서 우원식 의원 합의 추대론이 흘러나왔으나 이들의 출마 선언에 콘클라베(교황선출 방식) 경선으로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김민석·남인순·홍익표 의원 이외에 박범계·김두관·이원욱 의원 등도 하마평에 올랐으나 이들은 불출마를 선택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를 두고 ‘분노와 무력감이 진정되지 않는다’며 ‘이런 상태에서 무언가를 도전하고 맡아보겠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는 SNS 글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두관 의원은 친명·비명 의원들과 무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원내대표직에 출마할 시 경남 양산시을 지역구 관리가 소홀해져 불출마했다는 분석이 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도 후보군으로 거론되었으나 출마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23일 SNS에 ‘이재명 당대표 사퇴는 없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이 대표 체제 유지를 선언했다.

또 정 최고위원은 24일 SNS에 ‘12시 20분 현재 민주당 상황 탈당 5천 697명, 입당 2만 7천 774명’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을 반대하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입당러쉬한 것으로 해석한 것이다.

정가에서는 친명계 장악이 환영할 상황만은 아닌 것으로 해석했다.

민주당 내에서 ‘국회 본회의 과반 찬성으로 구속 국회의원을 석방할 수 있는 석방 요구 결의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 대표 방탄 리스크가 사라지지만 친명계 장악으로 ‘결국 이 대표 방탄’이라는 공격의 빌미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여의도 호사가들은 ‘친명 장악에 맞서 친문 결집이라는 당 내 최대 내분의 시작’으로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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