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악화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도부의 단식 중단·강제 입원 설득에도 이 대표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18일 차인 17일 119대원들이 이 대표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갔으나 이 대표의 거부로 다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 18일 차인 17일 119대원들이 이 대표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위해 당 대표실로 들어갔으나 이 대표의 거부로 다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월 17일 오후 단식 18일 차 중인 이재명 당 대표를 진단한 의료진의 신속한 입원 권고에 따라 119 구급대를 불렀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도부가 이재명 대표를 설득했으나 이 대표가 강하게 거부했다”라고 밝혔으며, 결국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는 철수했다.

민주당 내외에서 연일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으나 그는 중단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당은 전일 긴급 의원 총회를 개최해 이재명 대표의 단식 취지에 발맞춰 5가지 총의를 모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는 ‘첫째, 윤석열 정권의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를 촉구하며,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즉시 제출한다. 
둘째, 윤석열 대통령실 등의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법의 관철을 위해 필요한 절차에 즉각 돌입한다.
셋째, 윤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서 싸울 것이다. 
넷째,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를 추진한다.
다섯째, 윤 정권의 실정과 폭압에 맞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에 나설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민주당 당내외 혁신기구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이하 더혁신회의)’는 17일 민주당 의총 결의안에 대해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지켜내겠다는 하나 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에 대해서도 ‘검찰이 굳이 회기 중에 체포동의안을 낼 경우, 이를 부결시키는 것이 검찰독재와 싸우는 길임이 자명하다’라며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더혁신회의는 ‘국무총리만이 아니라 국무위원 전원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고 이를 의결하라’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더혁신회의는 ‘라임펀드 뇌물 수수 검사 나의엽·유효제·임홍석, 간첩조작 보복기소 검사 안동완, 고발 사주 검사 손준성 등 비리 검사 5인 전원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하라’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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