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유인촌 특보와 김행 전 비대위원, 신원식 국회의원을 2차 개각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자 여·야는 “적재 적소 배치” 또는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다”라고 상반된 평가를 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왼쪽부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 배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9월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신원식 국민의힘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김행 전 국힘 비상대책위원,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을 지명했음을 밝혔다.

이에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정부 2년 차로 접어든 이 시점에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논평했다.

유 대변인은 신원식 후보자에 대해서는 “5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등에서의 근무 경력을 통해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맞서 안보 역량을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행 후보자는 “언론인으로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직접 살펴본 경험이 있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의 원장직도 수행하며 관련 부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유인촌 후보자에 대해서는 “예술인으로 활동해 문화예술계 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과거 2008년에도 같은 부 장관을 역임한바, 연륜을 바탕으로 K-컬쳐 번영에 기여 할 인물”이라고 바라봤다.

유상범 대변인은 직후 ‘이번 인사는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에 이어 MB맨들이 귀환이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철학은 능력 있는 사람의 적재적소 배치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유 대변인은 ‘김행 장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때문에 인사가 이뤄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라는 질문에는 “제가 윤 대통령의 인사 원칙에 대해 말씀드렸다”라고 강조하고 “적재적소 배치한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를 행한다”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아울러 유 대변인은 ‘인사청문회에서 진통이 있을 것 같다’라고 질문하자 “민주당의 인사청문회는 반대의, 반대만, 하는 논리”라고 규정했다.

반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사의를 표명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 향하는 의혹을 자르기 위한 꼬리 자르기 개각”이라고 맹폭했다.

권 대변인도 국회 소통관에서 신원식 후보자에 대해 “이념 전사단을 강화해 불통 정부를 강화하겠다는 오기 인사”라며 “국방부 장관을 부대원 사인 조작·은폐 의혹을 받는 신원식 의원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행 후보자 지명은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정책을 김건희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라며 “국민께서 대통령을 뽑았지 대통령 부인을 뽑았습니까?”라고 비난했다.

유인촌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으로서 후안무치한 재탕 후보의 전형”이라고 비꼬았다.

권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유인촌 후보자는) 실제 그분이 장관하실 때 블랙리스트나 막말 이런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부당하다. 옳지 못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칠승 대변인은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 모았다. 장관들에게 전사가 되라고 했다더니 전사 내각을 만들려는 것입니까?”라고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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