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주권 찬탈 선거공작"
민주당 "공포분위기 조성..언론 입막음 의도"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두고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선거 공작”이라며 연일 “사형”이라고 재차 발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9월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두고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선거 공작”이라며 연일 “사형”이라고 재차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9월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두고 “국민주권을 찬탈하려는 선거 공작”이라며 연일 “사형”이라고 재차 발언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9월11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허물어 버리는 국기문란”이라며 “그래서 제가 사형에 처해야 될 중대한 반 국가범죄라며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력 발언을 이어 나갔다.

김 대표는 7일 부산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매체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보도를 비판한 뒤 이를 인용한 MBC와 KBS·YTN에 사과를 요구하고 “민주공화국을 파괴하는 쿠데타기도”라며 “사형”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일 “우리 사회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 야당과 윤석열 정부 실정을 비판하는 언론의 입을 차제에 틀어막으려는 심산”이라고 반발했다.

또 권 대변인은 김 대표가 이같이 다시 발언을 이어 나가자 “지금 필요한 것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과 방송장악 시도에 대한 국정조사”라며 “윤 정권과 국힘은 대한민국을 공포로 운영하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핵심은 ‘가서 그냥 커피 한잔 먹고 오면 이 사건은 없어질거다·무마될거다’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 부원장은 “윤 대통령이 커피를 타줬다는 보도가 팩트가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검찰에서 커피를 타줬다는 점이다”라며 “보통 일반인들이 검찰에 가면 얼어서 다들 수사 받을 생각만 하지 커피 한 잔 얻어 먹을 생각은 안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현근택 부원장은 “설령 누가 커피를 타줬냐가 허위 사실이 된다해도 그건 명예 훼손 정도다”라며 “(김기현 대표는) 판사 출신이 그렇게 얘기하면 안된다”라고 짚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또 다른 정치평론가는 김 대표의 행보에 대해 “방통위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에 발맞추기 위한 포석”이라고도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타파가 72분 분량 녹취록을 다 공개하고 사과했지만 이에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라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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