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서 "탄핵" "쓰레기" 발언 문제 삼아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자고 발언한 설훈 의원과 태영호 의원에게 “쓰레기”라고 야유한 박영순 의원을 제소했다.

국민의힘은 9월8일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 설훈 국회의원과 박영순 국회의원을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월8일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 설훈 국회의원과 박영순 국회의원을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9월8일 국회 의안과에 민주당 설훈 국회의원과 박영순 국회의원을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으로 징계안을 제출했다.

국힘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정부질문에서 설훈 민주당 국회의원이 한덕수 총리에게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에 대통령이 개입했다는 취지의 질문을 한 뒤 “이 사건은 대통령이 법 위반을 한 것이고 직권남용을 한 게 분명하다고 본다. 대통령이 법 위반하면 어떻게 되나. 탄핵할 수 있다는 소지가 충분히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당시 설훈 의원은 “윤석열 정권은 1년 4개월 동안 친일 본색, 극우 뉴라이트 본색, 무능과 독선 본색이 고스란히 드러난 폭거만 저질렀다”라고 비난했다.

또 국힘은 박영순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단순한 막말을 넘어서 태영호에 대한 인신 모독적이고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라며 “탈북자 모두에 대한 모욕이고 막말이 될 수 있어 그 차원에서 엄격한 징계를 요구한다”라고 제소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설훈 의원은 현재 무대응으로 일축하고 있으나, 박영순 의원은 반박 입장문을 발표하며 제소 자체보다 태영호 의원을 향해 맞대응에 나섰다.

박영순 의원은 ‘태영호 의원이 쓰레기라는 표현이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태영호 의원은 그걸 알면서도 민주당을 쓰레기라고 지칭했었다는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또한 박 의원은 ‘자신에 대한 본 의원의 발언이 전체 탈북민과 실향민에 대한 모욕이라는 태 의원의 주장도 기가 찰 뿐’이라며 ‘혹시 태 의원은 본인이 전체 탈북민과 실향민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계시는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영순 의원은 ‘본 의원은 탈북주민들에 대해 그 어떠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도 없으며, 탈북주민과 실향민들을 모욕할 의사는 더더욱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라며 ‘태 의원의 행동은 어떻게든 어그로를 끌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얄팍한 꼼수’라고 힐난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