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경기도 유일의 취약지원 의료원인 포천병원이 존폐 위기에 손실금 보상과 국립대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인력 충원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백남순 원장 등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백남순 원장 등이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 백남순 원장은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 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포천병원은 일반진료를 포기해야 했다”라며 “국가적 재난상황에 동원된 시기만큼, 2년 반 동안만이라도 회복기 지원금을 지급해 줘야한다”라고 기자회견했다.

백 원장은 “2022년 5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되었으나 한 달 평균 적자분이 10억을 넘고 있다”라며 “다행히 경기도 지자체 지원금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지만, 이마저도 예산 부족으로 인해 하반기 임금체불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백 원장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공공병원이 나서고 희생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면서 “관내 분만율 50%를 자랑하던 24시간 분만 의료서비스도 중단되었고 지역응급의료센터 운영도 결국 포기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백 원장은 포천병원 정상화를 위해 △노후화된 기존 병원 건물의 이전 신축 △취약지 공공병원의 의사 인력 구인난 해소를 위한 국립대병원 의사 파견 △수요는 적지만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에 대해서는 손실금 전액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백 원장은 “포천병원은 포천, 가평, 연천, 동두천 통틀어서 유일하게 24시간 분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시간 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는데도 엄청난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른바 필수의료에 대한 ‘착한적자’는 전액 보전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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